[학술논문] 황순원 소설에 나타난 디아스포라의 지형도(地形圖)
...과정을 통해서 귀환이 마무리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 그런데 북한의 토지개혁기에 월남하면서 초래된 디아스포라는 남북한의 분단 상황이 고착화되면서 미완의 여정으로 남게 된다. 황순원은 좌절된 귀환 욕망을 추동하기 위해서 디아스포라의 심상적 지형을 그의 소설에 새롭게 구축하게 된다. 심상적 지형의 중심에는 그의 고향 평안남도를 중심으로 한 서북지역이 자리하고 있다. 향수의 근원지인 서북지역은 월남 실향민인 황순원이 생활과 생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소설 속에 형상화한 이상적 원형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1960년의 4ㆍ19 혁명과 1985년의 남북 이산가족 고향 방문은 황순원의 고향인 평안남도가 그의 소설에 다시금 전경화되는 계기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이 시기에 창작된 그의 소설에서는 북한의 고향을 언어적으로 표현하지...
[학술논문] 광무 연간 북한 지역 여성의 호적 기재 양상
이 논문은 1897년부터 1905년 사이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와 강원도 북부 지역의 호적에 나타난 여성 기재 관행과 그 특성을 분석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 검토한 지역은 북위 38도 이북의 18개 군(郡)이었다. 광무(光武) 년간의 한반도 서북지역 호적을 검토한 결과 남부나 중부 지역과 확연히 다른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반도 북부 지역에서는 아들에 비해 딸을 거의 기재하지 않았다. 평안남도와 평안북도는 아들의 성비가 각각 3,543과 2,126으로 나타났다. 아들을 딸에 비해 무려 20~35배 가량 많이 등재한 것이다. 게다가 딸의 경우 호적에 오르더라도 이름을 거의 기재하지 않고 있었다. 아들의 경우 전체의 88%가 이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딸에게는 불과 9.8%만이 이름이 주어졌으며, 그마저도...
[학술논문] 월남 기독교인의 남한 정착과정 연구- 이북신도대표회를 중심으로 -
본 논문의 대상은 해방 후 월남한 서북지역 장로교 기독교인들이다. 그들 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남한에 정착하고 세력을 확산시켰는지 연구하는 것이 본 논문의 목적이다. 여기에서는 정치활동보다는 남한에서의 정착을 위해 조직된 이북신도대표회(이북신도회)에 초점을 맞추었다. 북한선교에 전념 했던 북장로교는 38선으로 인해 그들의 핵심 지역을 잃어버렸다. 그 대신 북장로교는 선교전략을 수정하여 이북신도회를 통하여 월남하는 기독교인 들을 지원하였다. 신앙의 자유를 위해 월남한 기독교인들이 토양이 다른 남한에 정착하기에는 어려웠다. 대부분 혼자의 몸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경 제적으로도 힘든 상황이었다. 한경직은 이들을 돕기 위하여 이북신도회를 조직하고, 북장로교 재정의 도움을 받아 그들을 지원하였다. 이북신도회는 초기에 교회를...
[학술논문] 북한지역 한문학 유산 연구의 현황과 전망
이 논문의 목적은 조선시대 평안도와 함경도 지역에 관련된 한문학 자료의 연구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연구 과제를 전망하는 것이다. 서북 지역의 문헌에 대한 조사, 연구는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되었다. 본고에서는 지금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시기의 현지 조사에 해당하는 조선사편수회의 조사 자료를 중심으로 서북 지역 한문학 유산의 현황을 일별하였다. 이어서 한문학 분야에서의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선행연구를 검토하고, 역사학 분야의 연구성과를 참조하여 향후 연구의 전망을 제시하였다. 한문학 분야의 서북 지역 연구는 문헌 중심의 단발성 연구와 문예미 중심의 작가 연구 위주로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연구는 지역 사회의 실상을 밝히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보기 어렵다. 이에 반해 역사학 분야의 연구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술논문] 월남민과 탈북민 목회로 살펴본 예장합동교단의 북한선교
...한국교회의 부흥을 견인하였다. 이들을 통해서 1970-80년대 북한선교가 일어나게 되었다. 월남 1세대가 사그러지는 90년대에는 때마침 북한 이탈주민이 발생하였고, 이들을 통해 90년대 이전의 한국교회의 북한선교는 보다 실제적인 선교로 변환되었다. 합동총회는 북한에서 시작하여 향후 북한선교와 북한교회재건의 역사적 책무를 지니고 있다. 그 이유로는 분단 이후 월남민들을 통해 부흥발전을 이루었으며 90년대 북한이탈주민 선교에 가장 앞장섰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서는 북한이탈주민 출신의 신학생 및 목회자를 양성하며, 서북지역노회협의회를 중심으로 북한교회재건을 준비하고, 더 나아가 합동총회 산하의 북한선교기관을 통하여 교단의 북한선교정책을 정립하여 교단 내 북한선교사명자를 양성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