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 정치극의 전개 양상 -1920년대부터 80년대까지의 정치극운동을 중심으로-
한국연극사를 돌아볼 때 정치극운동이 벌어진 정치극의 융성 시기는 세 번 있었다. 1920-30년대, 해방기, 1970-80년대이다. 이 정치극운동에서 주로 다루어진 담론은 계급, 민족, 민중, 역사였는데, 이는 포스트모던 시대인 2000년대 정치극에도 여전히 다루어지는 주제라는 점에서 동일성과 연속성을 보여준다. 정치극은 억압적 정치 상황으로 점철된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안티테제의 저항운동으로 전개됨으로써 강력한 운동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중요한 연극사적 의미를 지닌다. 1920-30년대의 정치극운동은 프로극 진영이 주도했는데, 사회변혁을 위한 직접적인 도구로 연극을 이용했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공연 성과는 미미했다. 카프의 지도 하에, 혹은 연대하여 집단적으로 전개되었고, 담론이나 창작방법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