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樂浪郡의 종이제작과 製紙所
고대 한반도에서 처음 종이를 접한 것은 서북한 지역의 낙랑군이었다. 낙랑군 지역에서도 기원전 1세기 후반~2세기 후반에 각종 인장, 붓과 벼루, 연적, 칠권통, 삭도 등의 서사 도구와 목간이 출토되어 여전히 목간이 주로 사용되었다. 2세기 말 이후 종이 또는 비단 두루마리 문서의 사용을 알려주는 칠권통이 출토되고, 낙랑토성 내부에 제지소가 설치되는 등 낙랑군에서의 종이 제작과 사용은 일대 전환을 맞았다. 일제강점기 낙랑토성 발굴 구역에는 기존에 존재하던 청동기와 철기 제작 공방을 철거하고 새로 제지소가 설치되었다. 제지소의 입지인 낮은 지대에 종이 제작에 필요한 각종 시설이 유기적으로 배치되었다. 이 시설들을 明代 『天工開物』의 제지시설 및 제지기술과 비교・검토한 결과, 이곳에 제지소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