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휴전후 북한주재 소련대사의 활동 - 소련의 영향력과 김일성권력의 자율성
...종파사건’에 이르는 시점은 북한권력 역사상 최대의 정치적 변동을 겪었던 시기로 평가된다. 본 연구는 북한체제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소련의 역할을 주목하고, 이 역할을 북한 현지에서 수행한 소련대사들의 활동을 살펴보았다. 1953년 4월부터 1956년 6월까지 소련대사는 김일성을 비교적 자주 만나 면담을 하는 유일한 외국 대사였으며, 소련공민 출신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북한 내정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북한지도부와 정책을 조율하는 것이 소련대사의 주요 활동이었다. 휴전 이후 소련의 경제원조는 북한의 경제 복구에 절대적인 영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소련대사는 구체적인 경제문제에 개입하며 북한지도부에도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김일성정권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소련을 존중하는...
[학술논문] 전후 북한에서의 소련계 숙청과 국적 문제(1954~1958)
...글에서는 파북 고려인에 대한 국적 전환 문제가 제기된 배경과 그것이1955~1958년 시기 반소련계 캠페인으로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 살펴보았다. 정전 후 파북 고려인과 북한 현지인은 사회·경제·문화적 차이로 인한 이질감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특히 당·정·군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많은 고려인들이 소련 공민이라는 사실은 그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만드는 주요한 배경이 되었다. 1950년부터 북한 측에서 국적 전환 문제를 제기하였지만, 이들 다수는 국적 전환을 거부하였다. 이들은 대체로 소련을 자신의 조국이라 여겼고, ‘당과 소련 정부의 의지에 따라 조선을 돕는 국제주의적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북한에 왔다고 생각하였다. 고려인이 장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