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대한민국 최초의 북송 재일교포 탈북자의 실화소설!’
1959년부터 1984년까지 25년 동안 총 186회의 북송선이 니가타 항에서 북한의 청진 항으로 향했다. 당시 북송선을 타고 북으로 향했던 재일한인은 모두 9만 3,339명. 북으로 향했던 재일한인 98퍼센트의 고향은 남쪽이었다.
과연 누가,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북송 사업을 추진했던 것일까?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는 국제적십자는 왜 인도주의라는 미명 아래 일본과 북한이 추진했던 북송사업의 주체가 되었던 것일까? 북송 재일교포들의 비참했던 삶과 인생 역정을 담고 있는 이 책에는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북송사업의 진실이 담겨져 있다.
가난과 차별 속에 살아야 했던 재일교포
[사회/문화]
조센징, 째포, 탈북민
“대다수 한국인에게 낯설게 들릴 호칭으로 연결되어 어느 땅에도 온전히 뿌리 내릴 수 없었던 “세 토막 난 인생살이”
이 책에서는 제목에 등장하는 여러 호칭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 배경에 얽힌 이야기를 간략하게 다루어 보려고 한다. 오늘날 탈북 북송재일동포는 한국이나 일본에서 소수자로 분류하는 북한이탈주민 중에도 “목소리가 별로 크게 들리지 않는” 소수자에 속한다. 일본에서는 조센징으로 천대를 받으며 살다가 북한에선 째포로 지냈고 그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소수자인 탈북민 중에서도 “결이 다른” 소수자로 분류해야 하는 탈북 북송재일동포로 살아가는 사람들 - 그야말로 소수자 중의 소수자 집단에
[학술논문] 한진의 희곡 <나무를 흔들지 마라>에 나타난 민족 정체성
이 논문은 고려인 한진이 한국전쟁을 소재로 모국어로서 창작한 <나무를 흔들지 마라>를 통하여 민족 정체성을 어떻게 무대화하는지를 고찰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망명객이자 변경의 지식인인 한진은 자기가 소속된 사회에서 적응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모국어로 작품 활동을 하였다. 그가 무대 위에서 모국어를 사용하는 행위는 민족 정체성을 회복하려는 시도이다. 이 희곡의 무대인 ‘큰 나무 한 그루’는 공동운명체인 한반도와 한민족의 화합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이 희곡에서 ‘나무’를 흔드는 ‘외세’에 대한 비판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는 남한이 미국을 보호자로 여겨 그와 의존 관계를 맺어 피식민화되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이 희곡에 등장하는 지구의와 고려자기는
[학술논문] 북송재일동포 일본인 처의 적응과 실천
본 논문은 재일동포북송사업(1959-1984년)을 통해 북한으로 이주하게 된 ‘일본인 처’들의 정착과정을 다룬다. 재일동포북송사업으로 일본에서 북한으로 간 약 93,340명의 재일동포귀국자들 중에는 약 1,800여명의 일본인 처가 포함되어 있었다. 귀국자 가족이자 일본인 처라는 특수한 지위를 가진 그녀들이 북한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민족,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의한 성원권의 모순과 압력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한편, 일본인 처들의 적응 노력과 정착 전략에 주목했다. 즉, 탈식민・냉전 정치와 연결된 ‘국민’과 ‘사회주의 모범’ 담론이 개별적 가족 안에서 작동하고 실천되는 예를 살펴본다. 해방 이후 일본인 처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재일동포북송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