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47년 남북 문단과 이념적 지형도의 형성
해방기의 문단은 당대의 정치 현실에 대한 인식과 긴밀하게 상호작용해 왔다. 따라서 기존의 해방기 문단에 대한 연구는 정치적 입장에 따른 문단의 갈등 상황을 전제로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해방기의 정치 현실이 혼란기로 단순화 되면서 해방문단의 갈등 양상 또한 각자의 정치적 입장에 의한 혼전양상으로 파악되어 왔다. 이러한 문단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정의 시간적 흐름에 따른 변화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해방직후는 남북의 정권이 수립되기 시작한 시기인 동시에 남북 통합에 대한 요구가 가장 격렬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1946년 말 이후부터 이러한 정치적인 현실과 조선민족의 요구 사이에 존재했던 갈등 관계가 정리되면서 38선을 경계로 하는 남과 북의 공간에도 특정한 이념적 정체성이
[학술논문] 1970년대 통일 담론과 민족문학론
본 논문은 1970년대 문학에 나타난 분단인식 또는 통일담론과 이를 통해 민족문학론이 급부상하는 과정을 당시 주요 잡지의 특집을 통해 고찰했다. 예를 들어 『월간문학』은 김동리, 조연현이 편집을 담당한 만큼 해방기 문협파가 만든 소위 우파적 순수문학론의 내용을 답습하는 민족문학론을 보여주었는데, 흥미롭게도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무렵에 논조가 확연히 달라졌다. 예를 들어, 데땅뜨의 국제 정세와 남북간의 관계 개선은 역설적으로 분단이 고착화되는 계기였고 이때 비판적 지식인의 면모가 다층적으로 조명된다. 그런 점에서 이 글은 민족 개념의 규정 방식이 서로 다른 텍스트를 비교, 분석해 1970년대 민족문학론의 함의를 다시금 해명하고자 했다. 1970년대 민족문학론이 분단 문제에서 촉발되었다는 것은 문학사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