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전쟁영화의 기억법과 소구법: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남한 전쟁영화와의 비교를 통해 본 북한 전쟁영화
북한에서 영화는 프로파간다적 성격을 빼놓고는 논하기 어려우며, 더구나 명확한 적을 상정하고 아군의 사기를 진작시킴으로써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전쟁영화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일반적인 전쟁영화들에서 논의될 수 있는 교양적이고 오락적인 측면들은 북한영화 연구에서는 쉽게 간과되거나 부차적으로 취급되곤 한다. 이 글은 인천상륙작전을 다룬 남한 전쟁영화와 북한 전쟁영화와의 비교를 통해 추출한 북한 전쟁영화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 입장에서는 패배의 기억이라 할 수 있는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북한이 유독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패배의 기억을 승리의 기억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인민의 역사 기억과 각성을 유도하기 위해서이다. 둘째, 이 영화들은 인천이라는 잃어버린 공간과 풍경에 대한 기억을 되살림으로써 전쟁에
[학술논문] 1970∼80년대 북한문학의 지배담론과 소설 텍스트의 균열 양상 연구 - 『1932년』, 『청춘송가』, 『벗』을 중심으로 -
...인간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작품의 종자’를 똑바로 잡으면서, 새로이 ‘청년공산주의자들의 형상과 숨은 영웅들의 형상”을 창조할 것이 강조된다. ‘숨은 영웅’들은 ‘높은 당성과 심오한 철학성, 도식주의의 극복’을 위해 강조된 캐릭터에 해당한다. 1980년대 숨은 영웅을 형상화하는 가운데 북한 소설의 균열적 지점을 예각화하는 작품으로는 남대현의 『청춘송가』(1987)와 백남룡의 『벗』(1988)을 분석하였다. 먼저 『청춘송가』는 ‘혁명적 동지애’의 믿음과 사랑만을 강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연애관의 표출과 연애관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문학의 새로운 표정을 보여준다. 또다른 대표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