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역사 교과서 논쟁과 뉴라이트의 역사인식
오늘날 역사전쟁은 이념 갈등에 기반한 진영화를 상징한다. 역사전쟁의 한 축은 신자유주의와 시장주의사관, 반공주의와 반북주의사관을 내세우는 뉴라이트다. 그들은 줄곧 시민사회 내 소통보다는 정치권력을 배후삼아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려 했다. 그렇기에 뉴라이트에 맞선다는 건 정치와 시민사회 혹은 시장과 시민사회의 경계를 허물고 공론장을 이념전쟁터로 삼아야 함을 의미한다. 역사학계가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역사전쟁 2013’을 놓고 보면 학문과 교육의 차원에서 맞서고자 했던 역사학계의 뜻과 달리 시민사회에서는 대중적인 동시에 수구적인 종북 프레임과 친일 프레임이 정면충돌했다. 상대를 종북좌파, 혹은 친일파로 몰아대는 형국은 매서웠다. 그 와중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