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도로 지명을 통해 본 평양시의 도시 구조 변화 연구
본 연구는 북한 평양시의 도로중 지명에 체제 선전 내용이 반영된 도로를 이용하여 도시 구조의 변화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김일성·김정일부자가 직접 명명하거나 체제 내용이 반영된 도로 경로의 지도화 분석 결과, 방향 축은 북동~남서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는 1972년 평양시가 헌법상 수도가 된 1972년 이후에 나타난 도시 구조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이전의 평양시 주요 건축물은 김일성광장을 중심으로 본평양과 동평양을 연결하는 동~서 방향으로 조성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이후 지하철 건설과 함께 대성산 남서쪽 산록에 혁명열사릉, 금수산의사당과 만경대혁명사적관이 세워지고, 1980년대 개선문, 주체사상탑이 세워지면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도시의 중심 축은 일제 강점기에 형성되었던
[학술논문] 일제강점기 淸津의 팽창과 정어리 어업
일제강점기 東海는 ‘일본의 內海’로써 대륙 진출을 위한 통로로, 그리고 魚族 자원 수탈의 장으로 활용되었다. 이 과정에서 동해안 지역에 다수의 항구 도시들이 출현하였고 팽창하였다. 이중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의 군사 목적으로 개발된 이후 무역항으로, 어항으로, 그리고 공업도시로써 확장을 계속한 ‘식민도시’ 淸津의 모습은 매우 주목된다. 淸津의 확장에 있어 주목되는 점은 바로 정어리 어업과 도시 팽창과의 연관성이다. ‘정어리의 淸津’이라 불릴 만큼 정어리 어업은 淸津의 팽창에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1920년대 중반부터 급증한 정어리의 대량 回遊와 선진 漁法의 유입을 통한 정어리의 대량 어획, 그리고 1910년대 중반 이후 정어리 기름을 가공한 硬化油를...
[학술논문] ‘도시 산책자’에서 ‘광장의 투사’로 ― 남북한문학사에서 박팔양 시의 위상과 가치
이 글은 남한, 만주, 북한의 세 공간에서 펼쳐진 박팔양의 굴곡진 삶과 시의 궤적을 살펴보기 위해 작성된다. 1920년대 등단한 그는 카프(KAPF)와 구인회 활동을 하며 이념적 시, 다다이즘 시, 식민도시 관련 시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벌였다. 이후일제가 통치하던 만주로 건너가 ‘오족협화’ 이념에 충실한 시를 몇 편 쓰면서 친일적인 ‘만주국협화회’의 일을 보기도 한다. 1945년 해방이 되자 그는 북한을 선택하여사회주의 문학과 체제의 건설에 주력한다. 친일과 월북으로 상징되는 불온한 이력은그의 작품이 남한에서 금지 처분을 당하는 핵심 요인이 된다. 1960년대 중반까지 북한문단에서 승승장구하던 그는 김일성 유일사상을 모독했다는 혐의로 숙청되어 창작의 펜을 빼앗기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