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재일조선인 김시종의 장편시집 『니이가타』의 문제의식- 분단과 냉전에 대한 ‘바다’의 심상을 중심으로
...등장한 신제국주의 미국에 의해 새롭게 재편되는 아시아태평양의 정치경제적 헤게모니에 따른 한반도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김시종의 『니이가타』의 ‘바다’의 심상과 관련한 정치적 상상력에서 보이듯, 재일조선인으로서 그는 한반도의 분단으로 이뤄진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해 모두 비판적 거리를 두면서 분단과 냉전을 극복한 세계를 추구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재일조선인을 짓누르는 일본의 국민주의와 국가주의에 기반을 둔 억압적 차별의 문제점을 예각적으로 묘파한다. 그리하여 김시종은 식민제국의 언어를 내파(內破)하는 ‘복수(復讐)의 언어’로써 분단과 냉전의 질곡을 넘는 시적 고투를 펼치고 있다. 이것은 舊제국주의인 일본과 新제국주의인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