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여성 구술사 연구와 분과학문의 만남: 북한 연구를 중심으로
여성 구술사 연구는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복원함으로써 역사와 권력으로부터 배제된 다양한 여성 주체들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기존의 공식 역사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도전하고 여성을 권력화한다는 점에서 실천성을 갖는다. 이 글은 최근 다양한 학문 분과에서 구술사/여성 구술사 연구가 활용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여, 여성 구술사 연구가 학문적 영역에서 갖는 실천성의 의미를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여성 구술사 연구가 다른 학문분과와 만나 하나의 연구영역이자 연구방법으로 자리 잡는 데서 기존 학문의 패러다임과 어떻게 충돌, 경합하는지를 분석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 글에서는 북한 연구를 주요 분석대상으로 한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 연구는 여성 구술사 연구를 하나의 주요한 연구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학술논문] 통일대박론의 비판적 논의
통일대박론은 통일의 경제적 편익에 주목함으로써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통일의 결과에만 경도됨으로써 통일문제에 관한 균형 잡힌 이해와 접근을 가로막을 수 있다. 따라서 통일대박론이 하나의 통일담론으로서 실천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논의와 접근이 이루어질 때 긍정적 통일담론으로서 우리의 정책 방향을 정립하고 추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통일대박론은 경제적 편익의 관점에서 남북한 통일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통일에 이르는 구체적 과정과 방법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부족하다. 따라서 통일대박론이 긍정적 통일담론으로서 우리 사회의 통일준비에 도움이 되고 통일정책의...
[학위논문] 북한 재난에 관여한 해외기관 소장기록의 재현 : 기록 읽기와 드러내기 글쓰기의 시도
이 글은 북한의 식량위기와 재난 대응 지원을 둘러싼 아카이브의 실천성을 위해 아키비스트가 탐험적으로 해외기관의 소장기록을 찾아내고 기록을 이용하여 해석이 가미된 서사적 글쓰기를 시도한 결과이다. 이 연구는 아카이브를 준비하기 위한 예비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연구자는 1990년대 이후 북한에서 본격화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과 재난관리 경험과 교류를 알아보고자 이야기(서사)가 깃든 기록의 재현을 시도하였다. 기록의 재현은 남북한 소통과 정보접근의 제한이 많은 현실 여건에서 북한사회와 취약계층이 처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외기관의 관여 목적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인도적 지원과 재난 대응 기록은 피해지역 당사자들의 위기를 함께 인식하며 공동체 회복을 꾀한다는 점에서 공동체...
[학술논문] 북한에서 사상교양의 변천과 ‘5대교양’의 등장 배경 및 의미에 관한 연구
...지식인의 사상성을 전문성보다 더 중시하여 왔기 때문에 사상교양을 중요한 교육활동으로 여겨왔다. 김정은 정권 시기에 들어서도 이 사상교양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 이전 시기와의 차이점은 5대 교양을 내세우면서 그 강조점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5대 교양은 위대성교양;김정일애국주의교양;신념교양;반제계급교양;도덕교양 등 다섯 가지이다. 이 5대 교양을 단순히 핵심교양의 명명 정도로만 보기는 어렵다. 김정은 정권의 5대 교양에서 드러나는 특징은 교양활동에서 일상성과 현실성;실천성을 더욱 강조하면서 실생활에 결부된 교양 활동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상교양의 변화는 북한 지도자의 교체와 북한 젊은 세대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지만;사상교양의 근본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현실적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
[학술논문] 우리나라에서 북한 행정은 어떻게 연구되고 있는가? -의미연결망 분석을 중심으로-
...단위를 기준으로 총 4개의 기간을 구분한 기간별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각 기간별 시대적 배경과 맥락에 기초한 깊이 있는 이해를 시도하였다. 상기한 분석에 기초하여, 본 연구는 그동안 연구의 성과와 한계를 ‘연구주제’, ‘연구내용’, ‘학제 간 연구’ 등으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나아가 향후 연구의 발전방향으로 첫째, 연구의 균형적 발전 및 다양화를 통한 외연 확대, 둘째, 연구의 전문성 강화 및 실천성 확대를 통한 내적 성장, 셋째, 학제 간 연구의 활성화를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상기한 발전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연구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 확대 및 커뮤니티 구축을 통한 전반적 연구환경 개선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