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우리 형성의 헤게모니 정치: 최영진에 답함(1)
이 글은 ʻ아(我)와 비아(非我)의 헤게모니 투쟁ʼ이라는 필자의 정치 개념에 대해 최영진이제기한 비판에 대한 반론이다. 최영진은 (1) 헤게모니 용어의 다의성, (2) 헤게모니의 수립에 따른 새로운 우리 형성의 가능성, (3) 서로주체적 통합의 소망성 여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이 세 가지 문제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먼저, 최영진의 견해와 달리, 좁은 의미의 헤게모니 개념이 ʻ동의에 입각한 리더십ʼ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정치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을 위해서 넓은 의미의 헤게모니 개념을 사용하자고 주장한다. 다음으로, 우리 형성 문제와 관련하여 세 가지 주장을 한다. (1) 우리는 객관적 실체가 아니라 정치적 호명에 의해 형성되는 공동주체다. (2) 우리는 균질적이고 단단하게 고정된 모나드(monad)가...
[학술논문] 헤게모니 정치 개념에 대한 비판적 검토: 김학노의 “아(我)와 비아(非我)의 헤게모니 투쟁론”을 중심으로
본 논문은 김학노가 제시한 정치 개념 - “아(我)와 비아(非我)의 헤게모니 투쟁” – 에 대한 비판적 논박을 목표로 한다. 그는 정치를 아와 비아로 구분되는 다양한 정체성들간의 우위 다툼, 즉 헤게모니 투쟁으로 정의한다. 헤게모니 투쟁을 통해 우리[주체]의 형성이 이루어지며, 이는 또한 작은 우리[소아]에서 큰 우리[대아]로의 확대과정이다. 그러나 그의 정치 개념은, 헤게모니 용어의 다의성으로 인해 개념적 혼동을 야기할 수 있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헤게모니 투쟁을 통해 대아가 형성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항상 성립하는 것이 아니다.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경쟁적 집단들이 더 큰 우리로 통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헤게모니 정치의 이상적 형태로 제시된 서로주체적 통합이...
[학술논문] ‘아(我)와 비아(非我)의 헤게모니 투쟁’으로 본 북미관계
이 글은 ‘아(我)와 비아(非我)의 헤게모니 투쟁’(‘아비헤투’) 정치 개념을 북미관계에 적용한다. 아비헤투 관점에서 북미 관계의 가장 큰 특징은 북한이 미국의 글로벌 헤게모니 질서에서 배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비헤투 분류로 ‘홀로주체적 분리’에 해당한다. 북한의 홀로주체적 분리 상태는 탈냉전기에 본격화되었다. 이후 북한은 미국의 헤게모니 질서에 저항하는 한편 도발을 통해 미국과의 서로주체적 관계 수립을 도모했다. 미국은 북한이 자발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홀로주체적 분리 상태를 유지하는 정책을 고수해왔다. 미국 헤게모니 질서에 대한 저항과 도발을 통해 서로주체적 관계를 모색하는 북한과;북한의 홀로주체적 분리 상태를 유지하거나 북한의 일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