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안경으로 본 북한 :시력보건, 검안제도, 광학기술에 대한 고찰
안경은 단순히 시력을 교정하는 유리와 금속의 조합이 아니다. 안경은 한 사회의 과학기술 수준, 제도적 구조, 권력 작동 방식까지 비추는 작은 렌즈다. 본 연구는 북한의 안경 생산과 처방, 보급과정을 추적하며, 이 작은 물체를 통해 거대한 체제의 실루엣을 드러내고자 했다. 질적 문헌분석을 통해 북한 관영 매체, 전문 언론, 탈북자 증언을 교차 분석한 결과, 북한의 안경 제도는 소련식 직역 구조와 국제표준을 수용하면서도, 실상은 ‘평양의 특권적 풍요’ 와 ‘지방의 구조적 결핍’이라는 극단적 양분 구조를 보였다. 안경착용률 5~7%라는 수치는, 안경이 필수 의료기기가 아니라 여전히‘선택된 소수의 사치품’임을 방증한다. 흥미로운 점은 권력과 신체의 교차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