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98년 소떼방북, ‘21세기 한반도’ 대전환의 문을 연 메가이벤트
정주영은 1989년 1월, 자유기업론자로서 적극적으로 ‘북한 열기’를 시도한 첫 방북 이래 10년 후 1998년 6월 16일, ‘세기의 목동’이 되어 소떼 500마리를 끌고 판문점을 넘었다. 그는 1970년대 말~1980년대 초에 국내외 환경 변화를 활용하여 공산권 경협을 공론화한 이후 2001년 세상을 뜰 때까지 20여 년간 남북경협-북방경제권을 연동한 길을 뚫고자 일로매진했다. 기업의 실리와 민족사적 명분을 조화시킨 큰 셈법이었다. 그러나 정작 경협이 추진될 무렵 한국경제는 IMF 관리체제 하에 놓였다. 미국은 대북제재까지 가했다. 이 때문에 소떼방북 시 합의한 경협사업 중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만 실현되었다. 남북경협은 세계경제 위기, 남북관계를 정쟁에 활용한 정치권과
[학술논문] 한일 GSOMIA의 군사적 함의 고찰
...최근 신냉전체제가 심화하고 있는 동북아 지역의 안보현실과 북한의 현실화된 핵․미사일 위협, 한일관계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한일 GSOMIA의 필요성과 군사적 함의를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군사협력 이론과 한일 군사협력에 관한 선행연구들을 검토하였고, 한일관계의 변화과정과 역사적 특수성, 군사협력 현황을 분석하였다. 또한 한일 GSOMIA의 주요 쟁점을 평가하고, 군사적 실익과 안보적 관점에서 협정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현재의 안보리스크를 최소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체제를 보다 공고히 함과 동시에 한국군의 독자적인 방어능력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한일 GSOMIA는 탈정치적으로 접근해야 할 안보의제이며 안보적 관점에서 필요성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와 정책적 판단이 요구된다.
[학술논문] 헬싱키 프로세스의 성공요인 :수요와 공급 측면의 분석을 중심으로
이 글은 먼저 이론적 논의를 통해 지역안보협력의 생성에 대한 수요적 요인, 공급적 요인, 제도적 영향요인을 검토하였고, 이를 토대로 헬싱키 프로세스의 사례를 분석하였다. 헬싱키 사례의 경우 수요적 요인은 냉전 시대 유럽에 상존하였던 안보 리스크이며, 기존의 나토동맹과 바르샤바 조약기구 간에 형성된 세력 균형적 안보질서에 추가하여 양 진영 간의 긴장을 완화시킬 범유럽적 안보협력 질서를 구축하려고 한 시도이다. 이러한 점에서 동북아의 경우에도 북한에 의한 안보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지역안보협력이 필요하며, 이것은 기존의 군사적 대결의 틀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차원에서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만일 동북아 안보협력체가 한미동맹을 대체하거나 약화시킬 경우에는 국내외적인 저항에 부닥칠 것이다. CSCE의 형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