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청년의 세대적'마음'과 문화적 실천: 북한 '사이(in-between) 세대'의 혼종적 정체성
...정의하고 이들의 세대적 의식과 경험 체계를 심층적으로 기술하면서, 북한 청년의 특징을 세대적 ‘마음’이라는 개념을 활용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즉 북한의 ‘사이(in-between)세대’가 어떻게 자신들의 양가적인 위치와 정체성을 활용하고 있는지 기성세대와 비교하여 살펴보는 것이 본 연구의 주요 목적이다. 북한의 청년은 기성세대와 연계되어 있는 의식과 경험세계를 구축하고 있으면서도 그 이면의 감정, 욕망, 의지 등의 영역에서는 기성세대와 구분되는 차이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동경할 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불분명한미래는 이들이 불안감에 기초한 마음을 구성하게 하지만, 반면에 어느 곳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이들의 정체성은 또 다른 가능성을 배태하고...
[학술논문] ‘가까운 미래’에 관한 탐구와 사산된 문학적 가능성 - 복거일의 『파란 달 아래』를 중심으로 -
... 텍스트를 관통하고 있는 키워드는 테크놀로지이다. 테크놀로지는 인종 문제나 국가의 경계가 무의미한 낯선 공간들과 테크놀로지적 타자를 탄생시킨다. 『파란 달 아래』의 테크놀로지적 타자는 월인(月人)이 바라보는 지구인이자 휴머노이드이다. 리명순은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 보이는 로봇에게 감탄과 두려움이라는 양가적 감정을 느낀다. 이는 감탄에 가려진 언캐니한 것으로 인간이 자기 정체성을 확신할 수 없을 때 느끼는 감정이며 로봇에 의해 인간이 타자화되는 전도된 구도에서 비롯되는 공포의 다른 이름이다. 연방 정부를 수립한 남북한이 각자 건설한 두 개의 월면 기지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통일 후에 벌어질 일들에 대해 일상적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점에서 예언적 성격을 갖는 동시에 ‘지금, 여기’의...
[학술논문] 탈북민의 북한 가족 송금의 수행성과 분단 통치성
...올라가는 돈을 통해 탈북민들이 북한 가족과 상호작용하면서 실현하는 도덕적 감정과 가치들을 해석했다. 이는 행위자의 의도나 동기를 실증적으로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남한과 북한 사이에 낀 위치성에서 탈북민들이 북한 가족에게 하는 송금의 과정과 그 효과를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둘째, 개별적으로 보이는 탈북민들의 북한 가족에의 송금이 분단을 우회하는 연결망을 생성하면서 여전히 분단국가의 통치가 실행될 때 어떻게 사회적·정치적 의미들을 구성하는지 해석했다. 탈북민들은 북한 가족에게 돈을 보내면서 현재적으로 가족과의 유대감을 회복하지만, 송금의 반복 속에서 자신이 물화되고 도구화되는 소외감을 느끼는 양가적인 도덕 감정을 갖는다. 그러나 탈북민들은 북한으로의 송금을 통해 자신이 남한에 오면서...
[학술논문] 반공 히스테리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목회신학적 연구 - 한국 사회 내 레드 트라우마 분석을 중심으로
...손을 맞잡고 포옹하는 장면을 보며 우리는 한반도 내 진정한 화해와 평화의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그리고 2019년 현재에도 통일에 대한 기대와 소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통일에 대한 희망 이면에 북한 공산주의에 대한 혐오와 증오로 인해 통일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즉 ‘통일’에 대해 양가적 감정과 모순된 태도를 보인다. 여전히 대한민국의 광장에서는 ‘통일 희망’과 ‘적화 불안’의 두 이념이 대립-충돌하고 있다. 반공정서는 한국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세대들에게도 보이는 한국인의 지배정서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반드시 풀어내야 할 과제이다. 이 과제의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연구자는...
[학술논문] 재일한인문학의 오늘을 읽다, 최실(崔実)의 『지니의 퍼즐』 -주인공의 양가적 감정을 중심으로-
본고에서는 주변화된 존재인 주인공이 자신이 관계하는 세계 속 각각의 대상과 현상에 대해 품은 양가적 감정을 분석해가며 재일 동포 3세 작가 최실의 데뷔작 『지니의 퍼즐』을 읽어보았다. 일본을 벗어난 공간에서 대안적 어머니상으로 나타나는 스테파니와의 만남을 통해 지니는 심적 안정과 치유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 한편으로 지니는 제삼자를 청자/수신자로 하여 부모에 대해 갖고 있던 진솔한 감정을 고백하고 있으며, 작중 화자는 지니 부모의 학교 선택 장면을 의도적으로 지우는 방식으로 딸에게 일어난 상황의 변화로 누구보다 괴로웠을 그녀의 부모에 대한 배려를 담고 있다. 또한 본 작품에서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어를 모어로 하여 성장한 지니의 일본에 대한 복잡미묘한 심리를 엿볼 수 있으며, 자신에게 들이닥친 불행과 관련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