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재일동포문학의 남북갈등과 화해 -이회성, 양석일의 소설 다시 읽기
	                                  ...아버지가 자식과 동포들에게 남겨준 것은 이념을 떠난 인간적인 교류와 이를 바탕으로 한 화해라는 유산이었다. 양석일의 「제사」는 주인공이자 관찰자인 ‘나’가 육촌형의 안내로 친척 아저씨의 제사에 참석했다가 민단 계열의 친척과 조총련 계열의 친척이 서로 반목하고 대립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들의 대립을 보다 못한 친척 박씨가 자신은 남한도 북조선도 모두 싫다며 일상생활은 물론 가족 간의 관계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분단체제에 대해 비판을 가한다. 아울러 남북갈등은 칼로 물배기 같은 부부싸움 같은 것이며, 이 같은 남북대립을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으로 묘사하고 있다. 1994년 발표된 양석일의 장편소설 『밤을 걸고』는 모두 2부 13장으로 구성된 피카레스크소설이다. 작품의 주요 내용은 오사카병기제조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