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두 개의 암초에 맞선 실험적 항해
오늘까지도 학계의 통일한국문학사 집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서의 월북문인들의 행방을 찾는 연구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월북문인으로는 고경흠․안막․안함광․이찬․허준 등이 있다. 고경흠과 허준은 소설을 썼고, 이찬은 시인이었으며, 안막과 안함광은 평론가로 활동했다. 하지만 북한문학사에서는 이찬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그 이유는 이찬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치적인 숙청을 당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월북문인들은 역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파시즘과 분단 상황이라는 두 개의 암초를 맞아 나름대로 예술적으로 실험적인 도전을 시도했지만, 커다란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좌초하고 말았다. 해방 후 북한에서는 1967년을 기점으로 카프문학의 전통에 기반을 두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