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국민화의 문법과 여성문학, 그 불/일치의 궤적 - 임순득 다시 읽기
...이르기까지 활동한 여성 작가이다. 이제까지 임순득의 일제말기 문학은 반(反)파시즘과 저항적 민족주의를 실천한 사례로 고평되었고, 해방 이후 북한의 작가로서 창작한 소설은 북한 국가 체제와 여성 현실 사이의 괴리를 그려낸 수준작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의 문학사에서 임순득은 삭제된 작가에 속한다. 이와 같은 임순득 연구사는 남한/북한의 민족문학 구성과 여성문학의 관계를 되짚어볼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 논문에서는 임순득의 문학 텍스트를 시대적 상황과 수록 매체의 성격, 당대 문단의 주류 담론 등 다양한 맥락 속에서 재독해함으로써, 임순득 문학 속 여성성이 식민지 시기-해방기-전쟁기 젠더정치의 역학 속에서 지니는 의미를 규명하고자 했다. 우선, 임순득이 그려낸 여성해방이 민족해방과 반드시 일치한 것은 아니었으며...
[학술논문] 탈북 여성을 향한 세 겹의 시선 : 한국현대소설에 나타난 탈북 여성의 문학적 형상화에 관한 고찰
본고는 오늘날 한국 사회 내에서 ‘외국인’보다 더 낯선 타자로 치부되고 있는 ‘탈북자’에 관한 고찰을 통해 ‘타자’의 ‘타자성’에 관한 사유를 시도하고 있다. 이때 주된 연구 대상은 ‘탈북자’라는 소수자 내에서 또다시 ‘여성’이라는 중첩된 타자화를 요구받고 있는 ‘탈북 여성’들이다. 이들은 젠더· 자본· 계급에 의해 발생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최근의 한국 소설 내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인물군(群)이다. 본고는 이러한 탈북 여성들이 남한의 기성 작가, 실제 탈북을 경험한 북한 출신 작가, 나아가 조선족 출신
[학술논문] 탈북여성시 연구의 의미와 한계: 상처받은 여성(女性)과 형상화되지 못하는 트라우마
...내면의아픔과 변화를 드러내고 정체성과 인간의 존엄성을 깨닫는 과정의 기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탈북 여성시의 주제는 기아와 가난에 대한 증언, 압제에 대한 고발, 가족과고향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 고통받는 북한주민에 대한 안타까움 토로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여성이기에 겪어야 했던 몸과 마음의 고통이 더해져 중층의 트라우마가 자리잡게 된다. 하지만 이를 시로 형상화할 때 피상성과 소극성이 보인다. 고통과 현실을 직시하고 자각하고 극복하기보다토로하고 고발하는 것에 집중되고 있었으며 트라우마를 드러내지 않고말하지 않는 양상도 있었다. 탈북여성시를 문학적 관점이나 젠더적 관점으로 분석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는데, 이 또한 우리 문학의 현재이며 분단의 문학적 현상이며 문학이 대변하는 사회이자 인간의 모습일 것이다.
[학술논문] 한국전쟁이후 문예지(종합지)의 외국문학 수용과 이해
...나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섯째, 제3세계 문학의 작품이 한국 문단에 소개된 맥락을 탐구함으로써 한국 제3세계 문학수용사를 알 수 있다. 한국전쟁이후에는 외국 문학작품이 주로 저널에 소개되고 이어서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수순이므로, 어떤 이유로 특정 작가의 특정 작품이 당대에 소개되었는지 문화적 맥락을 알 수 있다. 노벨문학수상작 뿐 아니라 흑인문학, 여성문학, 남미문학, 아시아문학, 아프리카문학에 대한 수용사를 통해 제3세계 문학수용의 추이를 알 수 있다. 여섯째, 번역(출판)의 메카니즘을 통해 해외문학의 유입과 이해과정은 물론 한국 지성사의 변모과정을 알 수 있다, 개인의 의도에 선행하여, 시대의 담론과 의지에 의해 번역을 비롯하여 번역된 작품에 대한 독해와 의미화가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번역을 누가했는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