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과학]
...됐다.
이 책은 목숨을 걸고 탈북한 청년 에디의 한국과 호주 등에서의 삶을 응원해온 김재홍 기자의 30년에 걸친 동행 취재기다. 모든 것을 걸고 두만강 여울을 건너온 대학생의 탈북 32년 다큐멘터리이다.
저자와 에디는 2년 가까운 기간에 걸쳐 에피소드를 구상, 에디가 초안을 쓰고 이를 바탕으로 사건을 당시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재구성했다. 이 책은 모든 내용이 사실에 근거를 둔 기록이지만 독자들이 읽기 쉽게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에디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소설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에디는 북한에서 태어나 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다. 9년 가까이 서울에서 대학생, 방송인 그리고 사업가로 활동하다 호주로 이민을 떠나 회계사가 됐다. 탈북 귀순자 신분으로 서울에...
[정치/군사]
...어떻게 전쟁의 본질적인 지형이 되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은 전쟁의 전통적인 풍경인 전장(戰場)에서 벗어나 심문실로 들어간다.
저자는 이 책을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전 지구적으로 펼쳐진 지정학을 헤쳐 나갔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이들 각자가 역사적으로 특정한 장소, 기술, 경험 등을 통해 이 전쟁을 어떻게 재구성했는지에 대한 역사”라고 표현한다. 포로수용소 안에서의 심문・설득, 이에 대한 연대와 저항, 정치적 인정을 받기 위한 개인적・집단적 행동, 미군 포로들 사이에 존재했던 인종 문제, 중립국을 선택한 한국인 포로 76인의 생존전략, 미국으로 송환을 거부한 21명의 미군 포로, 미국의 강제수용소에 청소년기를 보낸 일본계 미국인...
[사회/문화]
...꿈꾸었던 한 청년의 파란만장 이야기
이 소설은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기만작전 중 하나인 청진상륙작전을 소재로, 70여 년간 묻혀 있던 청진상륙작전의 비화를 담았다. 그러나 이 작전에서 최병해 중령이 이끈 특공대 500명이 전원 사망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왜곡된 기록 탓에 그동안 진실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최병해 중령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그의 일대기를 소설로 재구성했다. 정체불명의 조직 루치페르단의 위협과 의문의 사건들 속에서 작전의 진상을 밝히려는 이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전개된다. 김정선 작가의 생생한 경험과 감각을 통해 독자들은 숨겨진 역사적 사실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다.
[통일/남북관계]
...재검토하는 동시에 이러한 시각과 방법론의 연장선상에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민주적 통일의 정치사상사를 재구성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 연구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위와 같은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 통일 이론과 관련한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우선 서양의 자유주의와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인권 개념의 역사에 서는 특히 ‘수식어 없는’ 자유주의 전통의 역사, 그리고 신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한 자연적 권리로부터 현대적 보편 인권으로의 발전 및 변화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렇게 봤을 때, 자유주의는 이론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자유 개념에 대한 배타적 소유권이나 독점권을 갖고 있지 않은 고전 혹은 현실 위에 구축된 성과라는 점이...
[정치/군사]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정병일의 『북조선 체제성립과 연안파 역할』. 연안파의 정치ㆍ군사적 궤적을 통해 북한의 초기 국가건설에 준 영향력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한다. 연안파에 대한 분절적 연구를 지양하면서 태동에서부터 1956년 북한종파사건으로 몰락하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정치ㆍ군사적 활동을 재구성하고 있다. 아울러 해방 시기 동북지역에서 조선의용군이 항일연군 간 결합으로 갖는 성격을 중국공산당과의 관계를 통해 비교 분석한다. 저자가 서강대학교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북한의 초기 국가건설과 연안파 역할》을 수정ㆍ보완한 것이다.
[학술논문] 미국의 두 표상 - 해방기 북조선 문학의 미국에 대한 인식 연구 -
...‘미소공동위원회’가 완전히 결렬된 이후 극단적인 반미관으로 돌아선다. 이에 따라 북조선 문학은 과거사의 재조정을 통해서, 과거 일제의 행위에 덧씌우진, 미국의 침략 행위에 대한 단호한 비판을 통해서, 애국심을 발휘하도록 유도하는 내셔널리즘의 전략을 사용한다. 북조선 문학은 재구성된 반미관을 통해서, 북조선 내부의 대미 적대 의식을 강화하는 한편 북조선 체제를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 근거로 활용한다. 그런데 현실과 동떨어진 미국을 역사화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데, 여기서 북조선은 미국을 추상화하면 할수록 오히려 구체적인 표상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북조선에서는 더욱 극단화된 ‘현대의 가장 야만적이고 가장 흉악한’ 미제의 표상을 찾고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또한 미제의...
[학술논문] 이정호의 『움직이는 벽』에 나타난 기억의 구성 방식
...작품에는 문학적 기억의 터로써 북한에 있는 여러 장소들과 관련된 체험 기억들이 재현되고 있다. 작가 기억 속의 고향 장소들은 자기 세계로 의미화 되는 과정에서 가족 이산의 상처와 전쟁 그리고 성장기의 기억들을 체현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작품에 나타난 북한의 여러 장소들은 단순한 공간 배경적 의미만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민족적 가치를 지니는 표상으로 그려져 있다. 이는 작가에게 고향의 여러 장소들이 기억의 기반을 확고히 하면서 동시에 기억을 명확하게 증명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결국 이 작품은 6·25 전쟁을 전후로 한 북한 사회의 실정과 사회주의 제도의 정착 과정을 기억의 재구성을 통해 재현해 내며 작가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일정한 기여를 거두고 있다.
[학술논문] 전쟁 경험의 재구성을 통한 국가 만들기: 역사/다큐멘터리/기억
...새로운중․소관계가 성립되었다. 역사를 기억으로, 기억을 역사로 만드는 주요장치인영화는 공동체의 기억 만들기에 기여했는데 전쟁기동안 남북의 영화인들은 ‘종군영화인’이라는 이름 하에 동원되어 각종 다큐멘터리, 극영화, 시보영화를 제작했다. 남한에서는 피난지 대구와 부산을 중심으로영화인들이 군부대에 소속되어 영화제작에 나섰다. 북한에서는 전쟁 발발 직후 김일성의 호소를 시작으로 12조로 편성된 영화인들의 종군활동이 시작되었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은 극영화보다 다큐멘터리와 시보, 뉴스영화에 힘을 실어주었고 정부와 군부대의 후원을 받으며 제작된 다큐멘터리는 한국전쟁에대한 제도권 내의 공식기억을 대변했다. 남북한 체제의 관점에 의해 구성된 내러티브인 한국전쟁에 대한 역사서술은 그 이데올로기 편차가...
[학술논문] 연해주⋅사할린 한인의 삶과 정체성 ― 연구동향과 과제를 중심으로 ―
...문화연구, 이주사와 항일독립운동사를 다룬 역사연구, 실태조사를 포함하는 정치경제 연구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민족정체성을 중심으로 검토해보면 연해주⋅사할린 한인들이 가진 ‘민족 동질성’을 쉽게 확인하고, 한국의 “경제진출을 위한 가교”로서 그들을 위치 짓고자 한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었다. 이는 한국(인)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한인의 역사를 재구성함으로써 이들 내부의 세대별 차이와 중앙아시아⋅사할린⋅북한 등 출신지역별 차이를 간과하였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민족정체성 변화의 외적 변수로 기능하는 러시아의 민족정책과 타민족과의 관계 등 거주국의 현실에 천착하지 못하고, 강제이주의 역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1945년 이후 연해주⋅사할린...
[학술논문] 구술사 인터뷰와 역사적 상흔 : 진실 찾기와 치유의 가능성
...효과적이었는가를 보여주는 역사적 상흔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 대한 구술의 특징들을 살펴보고 또한 한국에서 역사적 상흔의 대표적인 사례인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구술의 특징들을 비교하여 본다. 필자는 구술사 인터뷰 사례로서 필자가 수행한 경기도 개풍군 실향민의 구술 생애사 인터뷰를 분석한다. 1926년생인 개풍군 실향민 김철수는 부농의 외아들로 홀어미니의 지원으로 개성상업학교를 졸업하고 풍덕금융조합에서 일하다가 해방과 한국전쟁을 맞았고, 어머니, 아내와 아들을 두고 홀로 남하하여 이산가족이 되었다. 그런데 필자의 구술사 인터뷰는 분단이라는 역사적 경험의 재구성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실향의 상처 치유에 대해서는 주목하고 있지 않았다. 필자는 구술사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의 역사적 상흔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