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역사 교과서 논쟁과 뉴라이트의 역사인식
...갖기는 난망한 일이었다. 이 글은 진영 프레임을 무기로 펼쳐지고 있는 역사전쟁을 학문의 공론장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역사 교과서 논쟁에서 드러난 뉴라이트의 역사인식을 역사 연구의 계보 안으로 끌어들여 재해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뉴라이트의 시장주의사관,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 있는 반북주의사관을 아울러 가설적으로 ‘한국형 신자유주의사관’이라 부를 수 있다면, 이 사관이 어떤 역사학 연구의 흐름과 맞닿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령, 현대사의 해석을 둘러싸고 역사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뉴라이트의 역사인식이 해방 이후 1980년대까지 현대사 연구를 이끌었던 사회과학계의 역사인식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과학계가...
[학술논문] 북한 역사교육과 문학교육의 내적 상관성
...가미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남한의 경우와 달리 사회교과서가 부재한 것은 인민의 현실적 활동을 개별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모든 지식체계를 김일성 일가의 공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사상혁명⋅문화혁명의 역사화 정책때문이다. 이 문화 이데올로기 커뮤니케이션의 역사화교육방법론에 문학이 지니는 본질적 특성들이 주도적으로 반영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북한 근현대사의역사교육은 역사교육과 문학교육이 상호간 깊이 관여하면서 만들어진, 매우 독특한 형태의 체계로 구조화되어 있었다. 이것은 사회주의도덕 교과서와도 상동성을 지니는 서술구조로서, 이 ‘문학교육’ 형식에 기반한 교과들의 구성 형식은향후 통일시대에 만들어질 사회문화통합교과의 헤게모니 논쟁에서 중심 논제가될 수 있기에 ‘문학’이...
[학술논문] 삼한 · 삼국 분국설의 구상과 파급
...‘대외관계사’가 설정되고 있다. 이 시점을 전후로 ‘고대’의 사회경제 구성에 대한 논쟁이 마무리되고 있던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설정이 분국설 구상의 기반이 되었다. 이 시기 김석형의 글에서는 분국설 구상에 김일성의 교시가 영향을 주었음을 추정케 하는 내용 또한 확인할 수 있다. 김석형은 “우리 역사를 관통하고 있는 일반적 합법칙성”에 입각하여 역사적 사실을 파악하려 하였고, 이러한 일반적 합법칙성을 한일 관계사 연구에 적용하는 수단으로 고고학 자료의 이용을 선택하였다. 이를 통해 일본의 非과학적인 역사 해석을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비판한 과학적 역사 해석을 이루었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또한 분국설의 임나일본부설 비판은 단순히 각각의 국가적 입장을...
[학술논문] 동북아 선사 민족주의와 대동강문화
1990년 동북아 각국은 선사민족주의적 역사해석을 통한 시공간적 영역 확대를 추진하였다. 먼저 중국은 중국적 전통의 복권과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에 근거한 중국-중화대가정 민족건설을 추구하면서 중화민족의 기원과 문명을 설명하기 위해 하상주 단대공정과 중화문명 탐원공정 등 역사공정을 진행하였다. 2015년 마무리된 이들 역사공정들의 결과는 대중교육, 홍보와 학생 역사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중화문명과 우수전통문화 홍보공정 등을 통해 중국 국내 및 전세계적 홍보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2020년을 즈음하여 인테넷 문화전쟁이 진행되어 특히 한국사회에 대한 김치, 한복 등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문화에 대한 중국원조 논쟁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북한은 1990년대 동구 사회주의권 몰락이란 위기상황...
[학술논문] 북한 체제 성립기 역사교과서의 문화 서술 체계 -『조선통사(상)』을 중심으로-
... 뿐 아니라 유럽제국의 동아시아 침략을 비판하면서도 유럽과의접촉 및 이들을 통한 과학지식의 전래를 문화 발전의 중요한 요소로 서술하였다. 두 번째는인민의 자유와 행복에 이바지했는지 여부였다. 그런데 전근대 민중들의 지식 및 문화 향상은실증하기 매우 어려운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경우가 빈번히나타났다. 1950년대 북한에서는 한국사의 성격 및 시기 구분을 둘러싸고 다양한 논쟁이 이루어졌다. 이와 같은 논쟁과는 다른 층위에서 역사교과서의 문화 항목은 민족이 공유해야 할 가치 있는요소들을 제공함으로써 민족적 정체성과 긍정성을 뒷받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