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문학의 미적 보편성과 정치적 특수성 - 비체제적 양식과 민중적 해석을 중심으로 -
남한의 연구자들은 북한 문학을 ‘예외적 형식의 문학’, 혹은 ‘결여의 문학’으로 취급하여 왔다. 이는 남한 문학을 보편적인 형태로 상상하였기에 나타나는 태도였다. 이 연구는 남한문학 연구자의 입장을 상대화함으로써, 북한문학을 보편적 특수로 접근하려고 시도한다. 북한문학을 ‘연관적 사유’를 통해 접근하는 것은 중요하다. 북한문학의 고립태로서 바라보지 않고, 언어에 기반한 예술로서 북한 문학의 보편성을 접근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북한문학이 내장하고 있는 문학적 진실을 해석해 낼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관점이다. 남한문학과 북한문학은 공통점이 많다. 우선, 동일한 민족언어에 기반해 있고, 근대문학의 경우 기원도 같으며, 분단 이전까지는 공통의 문학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