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2000년대 북한 아동용 도서에 그려져 있는 단군·고조선과 서술 변형의 역사·고고학적 배경
북한은 1993년 단군릉을 발굴한 이후 새롭게 재편한 단군·고조선관을 아동과저연령 청소년에게 보급하고 교육시키기 위해 2002년 국가적인 지원 아래 『조선력사인물이야기그림책 단군』(5책)을 발간한다. 이 도서의 발간에는 북한 고구려사 연구의 최고 권위자이자 강인숙과 함께 단군릉 발굴 이후 북한의 단군·고조선관과 고조선사를 새롭게 재편하는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손영종 등이 참여하였다. 이 도서에는 전근대의 일부 도가류 저작과 20세기 초 이후 대종교 계열 인사의 저작물에 윤색 가공되거나 위작되어 있는 단군·고조선 관련 기록들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도가류와 대종교 계열 일부 인사의 단군․고조선 관련 기록은 역사적인 맥락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서, 이를 그대로 교육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