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음악과 가사를 통해 본 북한의 민족성악: <모란봉>과 <우리의 동해는 좋기도 하지>를 중심으로
매체를 통해 북한음악인들의 성악연주를 몇 개만 들어보아도, 북한의 민족성악이 고유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새로 작곡된 노래 뿐 아니라, 민요편곡에도 해당된다. 원래 민요에 단순히 새 가사를 첨가해서 부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북한성악 미학에 맞춰 재창조되므로, 원래 민요와는 다른 노래가 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때 선율과 리듬도 부분적으로 달라지고, 음악과 가사의 관계도 달라진다. 북한의 민족성악론의 독특함은 북한자체의 이론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면이 있다. 북한성악의 중요한 키워드는 ‘민족음악’ 및 ‘주체음악’인데, 이 개념들의 중심에는 음악적인 측면보다 사상적인 측면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이 개념들의 음악적 차이를 구체화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