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기 염상섭의 정치·경제의식과 서사의 비균질성 -염상섭의 『효풍』론-
이 글은 염상섭의 해방기 첫 장편소설인 『효풍』을 해방기 정치ㆍ경제적 맥락과 서사적 특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효풍』은 전반부의 서사와 후반부의 서사가 이질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듯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사의 비균질성은 작품의 완결성이 결여된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지만, 『효풍』에서는 동시대 역사적 현실에 대한 작가의식이 징후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가가 해방기 혼란한 시대현실을 신문연재 소설로 서사화함으로써, 동시대 현실의 우발적 성격이 서사의 전개와 주요 인물들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따라서 『효풍』 서사의 비균질성은 해방기 특수한 현실을 동시대적으로 서사화함으로써 불가피하게 나타난 주요한 특성으로 간주할 수 있다. 작품의 전반부는 병직, 화순, 혜란의 삼각관계를
[학위논문] 북한에서 학교체육을 통한 몸의 통제
70여 년 간 닫힌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연구들은 북한을 여타 국가들과 다른 특수하고 독특한 체제로 인식하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본 논문은 북한 역사의 내적 동학은 특수한 것이 아니라 세계 역사의 큰 틀 속에서 나타난 근대 산물의 변형이라는 전제로 북한의 학교체육 영역에서 작동한 미시규율권력을 분석했다. 역사 속에서 서구 근대라는 시기의 출현과 그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국가와 국민 혹은 인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관점으로 북한을 바라볼 수 있게 한 이론적 틀은 푸코의 생명관리정치의 미시규율권력이다. 일반적인 권력이론은 위로부터의 권력의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반면 푸코는 권력은 소유물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전략이며 사회 속에서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촘촘히 연결된 그물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