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경계의 도시 원산을 통한 이선희 문학의 재인식 - “사투리”, 해외문화, 박영호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 논문은 ‘모더니스트’ 작가 이선희의 문학 세계를 함경도 원산의 지역성을 통해 고찰한다. 원산은 이선희 소설에 반복적으로 등장한 지역이었으며, “원산 사투리”는 당시 김남천 역시 주목하였듯 이선희 문학의 독특한 기법 중 하나였다. 한편, 이선희는 1935년 연극인 박영호와 결혼하는데, 원산은 동갑내기였던 두 사람이 함께 성장하고 거주했던 도시였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런데 이선희가 박영호의 ‘후처’였다는 사실은 김학철의 회고에서 확인되듯 이선희가 결혼 후 불행한 삶을 살았으리라 추측하게 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그러나 본 논문은 이선희가 박영호와의 결혼을 계기로 오히려 문인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