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韓國人의 場所와 正體性: 韓國學을 위한 試論
종족(宗族)과 월남민(越南民)의 아이덴티티로부터 확인되는 한국인의 특정한 집단적 정체성은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구성된 사회적 산물이다. 한국학을 지향하는 한국 인문지리학이 설정해야 할 목적 중 하나는 현대 한국인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아이덴티티의 복합적이고도 경합적인 구성을 장소와의 관계 속에서 분석함으로써 보편적 한국인의 미래상, 즉 아이덴티티를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한국 인문지리학은 아이덴티티, 장소, 이데올로기 또는 권력으로 구성되는 삼자 관계의 역동성, 지속성, 은밀성을 노출시키기 위하여 특정 장소를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때 한국 인문지리학이 지향해야 할 궁극적 목표는 전지구화의 시대에 적합한 장소 개념...
[학술논문] 이반의 분단희곡 연구 -망향의식과 분단 극복 방식을 중심으로-
이반은 함경도 출신의 월남 작가로 분단극과 종교극에 역점을 두고 창작했다. 이 중 이반의 분단극은 월남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음은 물론, 함경도 출신 월남민들의 집단 거주지인 ‘아바이 마을’ 특유의 망탈리테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979년에 발표된 <그날, 그날에>에는 남한에서의 삶을 피난민의 그것으로 보고 한평생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월남 1세대의 삶이 다루어진다. 여기서 월남 1세대들은 고향과 자아와의 상상적 동일시를 통해 상상계로 퇴행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상상계적 영역이 오히려 이성과 상식을 바탕으로 한 상징계적 영역을 전도할 정도의 힘을 가짐으로써, 통일에 대한 소망이 희박해져 가는 현재, 통일의 심정적 당위성을...
[학술논문] 해방 직후 서울 소재 ‘적산요정’ 개방운동의 원인과 전개과정 - 1946∼1947년 제1·2차 개방을 중심으로 -
일제강점기 서울 사람들은 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조선총독부의 민족차별적 주택정책으로 인해 만성적인 주택난에 시달렸다. 해방 후에는 여기에 더하여 약 250만 명에 달하는 해외 귀환자와 월남민 등이 남한지역으로 짧은 기간 안에 유입되어 각종 민생문제가 악화되었다. 그 가운데 특히 서울은 1945∼1946년 현재 대략 110만 명의 총인구 가운데 무려 23∼26만 명이 유입되었을 정도로 남한지역에서도 가장 극심한 인구증가를경험하였기 때문에 그로 인한 주택난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러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 주택을 공급해야만 했지만재정난과 자재난으로 인해 주택 건설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따라서 해방 후 서울에서 돌아간 약 15∼16만 명에 달하는 일본인들이 소유하였던...
[학술논문] 월남 작가의 정체성, 그 존재태로서의 전유 - 황순원의 해방기 및 전시기 소설 일고찰
...지닌 월남민 의식과 결부시켜 살펴봄으로써 그의 문학 세계를 새롭게 해석해보고자 한다. 주지하듯 황순원은 1946년 토지개혁을 피해 북한에서 남한으로 이주해 온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기존 연구에서는 이러한 작가의 이력이 그의 소설 세계와 어떻게 긴밀하게 연결 되어 있는지에 대해 그다지 조명되지 않았다. 물론 월남민으로서의 위치를 염두에 둔 탓인지, 작가 스스로가 삶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이러한 논의가 여의치 않은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남민으로서의 황순원을 부각시키는 일은, ‘순수문학’의 틀에 갇힌 작가의 작품 세계를 다채로운 관점에서 조망하게 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그러한 차원에서 논문의 1장에서는 월남 직후 황순원의 행보와 월남민에 대한...
[학술논문] 이범선 장편소설 <<흰 까마귀의 수기>>에 나타난 월남작가의 자기반영적 글쓰기
...手記』(1979)는 이범선이 그의 생애 마지막으로 완성한 장편소설로, 자전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이 작품에서 월남작가 이범선은 월남 이후 30년에 이르는 시기의 내면의 변화를 세밀히 형상화해내고 있다. 북한의 토지개혁 직후 평안남도의 고향을 떠나 월남해 온 남자가 ‘흰 까마귀의 手記’라는 노트를 남기고 사라지는데, 이러한 수기 형식을 빌려 월남민 스스로가 남한에서의 30년 삶을 성찰하고 있는 과정을 보여준다. 완벽히 적응한 것으로 보였던 그의 삶은, 사실 스스로를 보통의 존재가 아닌 ‘흰 까마귀’로 인식하며 살아온 고통의 내면으로 가득 차 있었음이 드러난다. 이범선의 자전적 소설인 『흰 까마귀의 手記』를 통해 파편화된 삶을 스스로의 힘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글쓰기의 기능을 이해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