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월남시인의 삶의 두 방향 - 박남수와 양명문의 경우
이 논문은 해방전쟁기 월남 시인들의 삶과 문학을 통하여 전쟁과 이데올로기가 이들의 삶과 시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 대상으로 남과 북 양쪽의 이데올로기를 모두 겪은 시인으로서 박남수와 양명문의 경우를 중점으로 살펴보았다. 이 문제는 북에서는 ‘당의 문학’의 수용, 남에서는 ‘반공이데올로기’의 수용이라는 그 내밀하고도 민감한 문제에 접근하는 일이기도 하다. 월남 시인으로서 박남수와 양명문을 대상으로 삼은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둘 다 평안도 출신으로서 북한에서 이미 시인이었고, 북의 체재를 옹호하는 시를 발표했다는 점. 둘째, 월남시인으로서 남한 사회에서의 이들의 삶의 양태가 극단적이라는 점. 셋째, 전쟁기 양명문이 <문총구국대(文總救國隊)>...
[학술논문] 6・25전쟁기 북한의 서울시민 전출사업 연구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서울시민 전출사업이었다. 전출자들은 다른 지역의 납북자들에 비해 기술자・기능자의 비율이 높았으며,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단위로 이주한 사람들이 많았다. 전출자로 선정된 서울시민들은 개인이나 세대 단위로 북한지역으로 이주되었다. 그러나 전출자들은 북한정부에 의해 이주과정에서 반북혐의자로 의심받았으며, 이주 후에도 생산현장에서 요시인으로 철저히 감시받았다. 북한은 남한지역을 점령한 후 그 주민들을 자국의 ‘인민’으로 간주한다고 공표했지만, 북한지역으로 이주된 서울시민들은 새로운 국가권력으로부터 ‘인민’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북한정부에게 이들은 이주 후에도 대한민국정부에 대한 잠재적 지지자이자 ‘인민’이 될 수 없는 이질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