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위생방역제도 구축과 ‘인민’의식의 형성(1945∼1950)
...상설화하고, 위생방역체계를 중앙단위에서 지역 기층단위까지 유기적으로 조직해나갔다. 아울러 북한당국은 식민지 보건행정에 대한 재편과 전통적 위생관 개혁을 통해, 대중이 위생방역사업에 동참하도록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북한 당국은 식민유제의 정리, 보건위생행정의 독립과 행정계통의 이원화, 공안행정의 일제잔재척결운동 등으로 식민행정과 구분할 수 있는 새로운 국가로서의 차별적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위생선전활동을 통해 미신퇴치운동을 전개하고 ‘근대적’ 위생관을 교육했다. 이를 통해 지도부는 대중이 자신의 위생을 책임질 수 있는 주체일 뿐만 아니라, 방역활동과 국가건설의 주체로 위치 지우고자 했다. 이는 우호적 소련관을 통한 사회주의 지향의 ‘인민’ 의식 창출과정이기도 했다.
[학술논문] 노동신문을 통해 본 북한의 보건안보 대응태세 - COVID-19 보도를 중심으로 -
...국제면인 6면을 통해 해외 감염사례를 상세히 보도하여 코로나 발병은 자국의 탓이 아니며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주민들이 인식하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셋째 ‘의진자’와 격리자는 있으나 확진자는 없다고 밝히는 등 보도의 폐쇄성과 비공개성을 원칙으로 하여 감염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주제 분석의 결과 북한 당국의 대응책은 예방을 당부하는 자국민 위생선전활동과 철저한 봉쇄원칙이었다. 국제적 차원에서 항공기 운항금지, 국경·해상 차단의 대응책이 있으며 국내적 차원에서는 위생홍보를 기본으로 하면서 타 지역으로의 이동금지 조치 차단 등이 핵심정책이었다. 북한 보건당국의 예방의학을 기초로 한 주체의학은 사전차단과 통제만이 유일한 전염병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을 막는데 한계가 노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