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 영화 속의 동아시아-귀환의 문제를 중심으로-
문학에서 동아시아론은 20 년이 넘는 시간을 분투해오면서 다양하고 의미 있는 논의들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이 동아시아론이 한국 영화에 관한 논의에는 적합한 형태로 적용된 적은 많지 않았다. 이 글은 문학에서 발령된 동아시아론을 최근의 한국 영화들에 적용해보려는 시도이다. 동아시아 논의가 국민국가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동아시아 전체를 포괄하는 지역적 사고를 요구하는 것이라면, 이것이 예술 작품에 적용될 때는 필연적으로 디아스포라의 문제와 연결된다. 동아시아의 역사에서 디아스포라의 문제는 주되게는 귀환의 문제였는데, 동아시아를 다룬 최근의 한국 영화에서는 귀환보다 그 귀환의 불가능성이 주목된다. <마이웨이>는 동아시아 역사를 휴머니즘으로 포괄하려 했지만 결국은 어느 나라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결과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