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말 황해도 殷栗郡 南上里坊 호적표로 본 가족과 마을
이 논문은 1902년에 만들어진 황해도 은율군 남상리의 호적을 분석한 것이다. 남상리는 북한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인 구월산 기슭에 위치한 지역으로 19개의 자연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호적의 몇몇 오류를 수정하고 미기재분을 보완한 결과, 남상리 호적에는 전체 266호, 남자 683인, 여자 503인, 합계 1,186인이 기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인구수는 전후 시기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였다. 즉 남상리 호적은 인구의 누락율이 높아 연구 대상으로서는 많은 한계가 있는 자료였다. 분석 결과 남상리의 가족은 철저하게 부계 친족 위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족 구성원 가운데 모계 및 처계 친족은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여성 호주도 전혀 없었다.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