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 선법 연구의 두 가지 접근 양상
본 논문은 한국음악 근대적 선법(旋法) 연구성과를 학문적인 접근방법과 실용적인 접근방법의 두 가지로 나누어 고찰한 글이다. 학문적 접근은 이혜구(李惠求) ․ 장사훈(張師勛) ․ 이보형(李輔亨) ․ 한만영(韓萬榮) ․ 권오성(權五聖) ․ 황준연(黃俊淵) ․ 김영운(金英云) 등의 연구를 이 범주에 넣었다. 이들의 연구는 매우 정밀하고 치밀하여 ‘한국음악의 다양성(多樣性)’을 설명하는데 필요한 연구라고 생각한다. 실용적 접근이란 학문적 접근에서 나온 결과물이 너무 다양성하고 복잡 난해하여 실제 작곡자나 연주자가 응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나온 연구성과를 필자는 실용적 접근으로 분류하고 주로 작곡계에 관계하는 사람들의 연구로 백대웅(白大雄) ․ 전인평(全仁平)
[학술논문] 해외 동포사회의 아리랑계 악곡 연구 - 중․러 한인 동포사회 <아리랑>을 중심으로 -
... 이를 위하여 현지에서 채록한 음원자료가 공간(公刊)된 신나라레코드 발행 「광복50주년기념 해외동포 아리랑」 CD음반에 수록된 악곡을 분석․고찰하였다. 그 결과 중국과 러시아 동포사회에서 불리는 아리랑계통의 악곡 중 몇몇 창작된 작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리랑은 오늘날 남한사회에 전승되는 아리랑들과 같은 계통의 악곡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제목이 다르고, 음계나 리듬에 변화가 가미되었으며, 가창자에 따라 개성적이거나 즉흥적인 변주를 다양하게 구사하지만, 주된 리듬형이나 선율형은 아리랑계통의 중요한 기존 악곡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다. 지역원곡(原曲) 중국러시아비고본조아리랑해주아리랑(차병걸) 아리랑(김동식) 아리랑(이병옥) 사할린 본조아리랑(정성애) 사할린 본조아리랑(이정남)...
[학술논문] 남·북·연변의 경·서도 민요 비교 연구
...불리어 지고 있는 경·서도 민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기에 주력하였는데 도출된 결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창법에서 세 지역의 발음은 동일하나 남한은 육성, 북한은 속성(가성), 연변은 혼성으로 부른다는 점, 형식 면에서는 동일한 유절형식이며, 장단은 굿거리와 세마치가 공동히 사용되고 있으나 템포에 있어서는 남한보다 연변이 빠르고, 북한은 연변보다도 더 빠르게 부른다는 점, 선율 면에서는 중심음나 골격선율, 음계 등은 동일하나, 장식음, 경과음, 선율리듬형 등은 다르게 표현된다는 점 등등이 세 지역의 공통점과 차이점이라 하겠다. 아울러 이러한 연구가 바야흐로 더욱 폭넓은 관점에서 전통성악, 특히 경·서도 민요에 대해 심층적 연구를 함에 있어서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술논문] 북한의 조선음악 조식연구 초기의 전개 양상-1950년대 후반부터 2000년경까지-
...연구자들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드러내어 향후 이 분야 연구에 깊이를 더 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본고에서는 1950년대 말부터 2000년경까지 북한에서 진행된 전통음악 음조직연구의 과정과 성과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북한의 전통음악 음조직 연구는 주로 민요를 대상으로 수행되었으며, 그 핵심적 이론은 민요의 조식(mode)은 5음음계로 구성되었으며, 5개의 조식으로 대표되고, 각 조식은 3음렬(tetrachord)의 결합에 의하여 형성된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같은 이론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원흥룡․리창구의 연구가 중요한 기여를 하였음도 알게 되었다. 또한 북한 학자들의 민요 조식 연구의 목적이 우리 민족이 지니는 민족음악의 특징을 찾기 위한 방안의 하나이며, 이러한 연구에는...
[학술논문] 남북 주민의 정서 소통 기제로서 대중가요
이 글은 통일 틈새 전략을 고민하면서, 남북의 정서 소통의 장치로 대중가요에 주목한다. 해방 전 유행가와 해방 후 남한의 대중가요 중 북한 주민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에서 정서 소통 요인을 발견하고, 이를 남북의 문화 통합, 정서 소통의 장치로 활용하도록 제안한다. 2000년 들어 북에서는 해방 이전에 유행한 서양 음계의 노래를 ‘계몽기가요’로 지칭하고, 선별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해방 이후에 나온 남한의 대중가요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계몽기가요는 내용이 일제강점기 민족적 수난에 대한 울분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가사여야 하고, 곡조는 비가 형식의 서양식 노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에서 계몽기가요를 주민들에게 홍보하기 시작한 것은 김정일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