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북자’에 대한 한국사회의 시선: <남북청년통일실험-어서 오시라요>에 대한 악성댓글 사건
...남한주민이 탈북자에게 갖는 감정의 실체는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 불신, 연민, 보상심리가 뒤섞인 감정이었다. 남한주민은 탈북자를 불쌍한 존재, 혹은 적대적인 존재로 인식했다. 그 틀을 벗어나기 위해 탈북자들은 반북활동과 흡수통일의 선봉대 역할을 자임해 왔다. 남한주민은 탈북자들이 그 틀을 벗어나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최근 '분단생태계'에 새로운 탈북자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기존의 이념적 틀을 넘어선 존재로서 점차 한국사회의 반공반북 프레임을 벗어나고 있다. 한국사회는 이들과 새롭게 만나야 할 도전 앞에 서 있다. 결국 그것은 편견과 이념의 잣대를 넘어서 대등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자리’를 마련하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환대’의 길일 것이다.
[학위논문] 북한 로동당 규약과 헌법의 관계 연구
...것이 원칙이다. 즉 당 강령은 헌법에 대해 선결적(先決的)이다. 그러나 1980년 이후 30년 간 당 규약을 개정하지 못하면서 묵시적인 당 강령의 변화를 헌법에 먼저 반영한 후 이에 부합하도록 당 규약을 개정해 왔다. 그러므로 당 규약과 헌법의 개정 시점을 감안해서 당 규약 뿐만 아니라 헌법 규정도 같이 살펴야지 당 규약의 대 헌법 우위성이라는 일률적인 잣대를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당 강령의 선결성이 헌법에 대한 규범적 우위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당 강령에 맞게 헌법을 제·개정해야 한다는 것은 정치적 의미에서의 우위를 의미하는 것 뿐이다.
당의 조직·운영원리는 그 적용 대상이 헌법사항과 달라서 원칙적으로 헌법과 저촉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즉 헌법과의 위계 문제가...
[학술논문] 북한문학 속의 김소월 1
...소재를 각기 다른 의미와 관점에서 평가한다. 남한 연구자들이 서정성, 전통적 정한(情恨)의 정서, 낭만과 애수, 민요, 전통 율격의 시인으로 소월을 평가한다면 북한의 문학에서는 인도주의, 인민성, 애국주의, 민족적 형식, 민족적 요소의 기준으로 소월을 평가한다. 카프에 가담한 바 없고 이념적 경향성을 드러낸 바 없으며 남북 분단 전에 작고하여 체제 선택과도 관계없는 김소월이지만 분단된 남북의 문학사 안에서는 서로 다른 이념적 잣대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1960년대 중반까지의 북한문학은 김소월을 ‘비판적 사실주의’ 시인으로 규정한다. ‘비판적 사실주의’는 ‘사회주의 사실주의’가 되기 전 단계의 사상적 문학적 한계를 가진 작가와 작품에 부여된 명칭으로...
[학위논문] 북한이탈주민의 6.25전쟁에 관한 인식 : 입남후 변화와 정책적 제언을 중심으로
...6·25전쟁은 남북대결과 반목의 장이 되어버렸다. 현재도 남북 사이에는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국지전이 지속되고 있으며, 결과 2010년 11월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대한민국의 영토가 공격받는 비극도 낳았다. 6·25전쟁은 한반도를 재난으로 몰아넣었을 뿐 아니라, 한국사회를 이념적으로 분열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한국 사회를 친미와 반미로 양분화 하는 잣대가 생겨난 것도 6·25전쟁의 골 깊은 상처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민족에게 상흔을 안겨준 6·25전쟁에 대한 남과 북의 평가는 서로 다르다. 남한에서는 6·25전쟁에 대한 객관적·역사적 사실이 입증되어 “6·25전쟁은 북한에 의한 남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