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북여성 이주 소설에 나타난 혼종적 정체성
「리나」의 서사 과정은 탈국경 한 이후 인신매매단에 의해서 팔리고 되팔리는 과정을 거쳐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회귀의 서사이다. 「리나」에서 구체적 현실적 배경이 되는 화학약품 공장이나 창녀촌 시링은 대립되는개념들이 혼재하는 세계로 우연과 부정의 역사를 반복하고 있다. 수직적위계와 수평적 위계질서 속의 현재라는 시점과 여기라는 공간을 점유하고있다. 이 세계는 끊임없이 자기모순으로 혼돈의 현실을 만들어 내는 공간이다. 또 리나가 체험한 국경 지역을 떠도는 세계는 돈만 힘을 발휘하는무정부 상태, 카오스의 세계이다. 국경지역의 노마드적 세계는 매 순간 중심을 이탈하고 끊임없이 일그러지는 원환으로서의 세계이다. 리나는 이런 세계 속에서 자신의 욕망을 무한의 공간 속에서 펼쳐나가면서 다양한 탈영토화를 만들어낸다. 막막한
[학술논문] 아시아적 신체와 타자윤리학
오리엔탈리즘적 메커니즘은 서양 문화에 있는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아시아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기제로 작동했다. 아시아나 아프리카는 서양의 타자이면서 이방인이다. 이런 타자는 분노의 대상으로 이해되면서 동시에 불안정한 구성원의 자격이나 불안함, 취약함, 오점으로 특징짓는다. 아시아적인 삶은 넘쳐나는 잉여로서 ‘쓰레기 같은 삶’의 전형, 벌거벗은 생명, 호모 사케르가 된다. 아시아인은 머리가 나쁘고 쓸모없으며 게으르고 지저분한 이미지로 스스로를 인식함은 서양인에 의해 만들어진 가치 기준에 의해서 열등함으로 왜곡 확대하는 것이다. 이런 동양인은 열등하다는 의식은 결국 탈중심화로 이어지며 자신의 타자화에 의해서 타자의 타자화로 연결된다. 아시아인으로서의 억압받는 신체는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타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