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일어선 ‘승리’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승리의 중심에는 ‘중국공산당’이 있다. 따라서 공산당이 집권하는 오늘날의 중국에서도 ‘항미원조’에 내포된 ‘혁명’과 ‘내셔널리즘’의 국가 이데올로기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현재의 국제정세에서 ‘반미’와 ‘친북’의 기억은 이념보다는 국익에 따라 적절히 소환될 것이다.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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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남북관계]
...역사는 우리가 참고할 유일한 통일 교과서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49년 동서독에 별개의 국가(‘이중 건국’)가 들어선 뒤 1990년 독일통일에 이르는 과정을 통시적으로 살피면 한반도 분단의 상황과 상당한 주제들이 겹침을 알 수 있다. 이데올로기로 반목하고 견고한 장벽 너머로 대결을 벌이면서도 접근을 모색했으며 주민의 인권과 평화의 이슈가 국내 정치와 맞물려 제기되고 민족의 정체성과 분단국의 정체성이 교차하는 혼란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밀과 역설』은 한반도의 분단 현실에서 주목할 내용들에 초점을 맞추되 독일통일의 역사에 대한 인습적 이해를 넘어서 평화에 이르는 새로운 모험과 도전의 길을 제시한다. 독일통일의 역사를 행위자 중심으로 서술하여 동서독 간 대화와 협상의 실제...
[학술논문] 정대세의 눈물 읽기: 블로그(Blog)를 통해 본 그 의미 해석
...대변한다는 해석이다. 이 범주에 속한 블로거들은 자이니치 정체성을 갖고 있는 정대세가 북한 대표팀을 선택한 것을 재일 조선학교를 졸업한 그의 교육배경에서 찾고 있었는데, 그들에게 재일 조선학교는 자이니치의 민족 정체성을 재생산하는 기관으로 수용되고 있었다. 두 번째, 민족의 눈물이다. 이는 자이니치로 살아가게 만든 제국주의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의 비극을 상징하는 한민족의 눈물로서 자이니치 디아스포라의 슬픔을 대변한다. 이들이 정대세의 눈물을 통해 읽어낸 민족은 국가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혈통에 기반 한 개념이다. 이들은 정대세의 눈물을 통해 한민족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기를 기원하고 있었다. 세 번째, 불편한 이데올로기의 눈물이다. 이는 정대세의 눈물이 북한정체성을 대변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정대세가 재일 조선학교를...
[학술논문] 1950~60년대 반공주의 담론과 감성 정치
...1950~60년대의 반공주의를 담론과 감성의 측면에서 접근하여 반공주의가 여러 경합하는 담론들과 결합되어 다양하게 변주된 비균질적인 감성/감정의 복합체임을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다. 1948년 정부수립 이후 남한 국가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인자였던 반공주의는 이후 수십 년간 통치 이데올로기로서 맹위를 떨쳐왔으며 한국사회의 민주화가 진척된 이후에도 여전히 현실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반공주의 극복은 분단 극복의 핵심 사안인 만큼 반공주의를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반공주의를 이데올로기/이념/사상의 차원뿐만 아니라 감성/감정/정서의 차원에서 바라보았을 때 그 형성기인 1950~60년대의 반공주의는 대략 다음 몇 가지로 세분해 볼 수 있다. ① 전체주의적 민족주의/애국주의로서의 반공주의 ② 진영...
[학술논문] 오영진과 반공․아시아․미국 -이승만 전기극 <청년>․<풍운>을 중심으로-
... 있다. 오영진은 서북 출신 기독교인이자민족주의자로 전후 냉전 체제, 특히 미국 중심의 세계 반공 질서에 적극 동의하고 있었다. 오영진은 1960년대의 ‘동원된 국가 이데올로기’로서의 반공과 달리, 분단․월남․전쟁 체험을 통한 ‘자발적 반공주의자’로서 냉전의 세계질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한편 오영진의 이러한 ‘자발적 반공주의자’의 면모는 이승만 정권에 전적으로통합되거나 동원되지 않는 1950년대의 또다른 균열지점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다. 이를 위해 이 글에서는 이승만의 우상화가 대대적으로 진행된 1950년대 후반,이승만 전기를 소재로 쓰여진 오영진의 시나리오 <청년>과 희곡 <풍운>에 주목하게 되었다. 오영진의...
[학술논문] 신라정신'의 특징 거론에 대한 성찰
... 물론 거기에는 정치사적인 의미의 해석도 관여해 있지만, 적어도 신라정신을 현실의 맥락에서 다시 인식, 수용하고자 한다면, 취사선택할 점을 제대로 평가하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갈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지 못하다면 나날이 퇴락하는 듯한 현재 경주의 모습처럼 ‘신라정신’ 운운의 논의도 실효성 없는 ‘과거에 대한 낭만적 회상’에 불과할 것이다. 더욱이 ‘신라정신’ 운운이 지차체의 근시안적인 사업 차원이나 정치권의 알팍한 지역색 이데올로기 확보를 위한 논리전개를 넘어서서, 통일신라의 해외 무역로와 실크로드의 문화, 정보 네트워크 등을 어떤 방식으로 깊이 있고도 새롭게 인식해야 하는가를 다시 성찰하는 일에서 출발하는 냉정함이 필요할 것이다.
[학술논문] 韓國人의 場所와 正體性: 韓國學을 위한 試論
종족(宗族)과 월남민(越南民)의 아이덴티티로부터 확인되는 한국인의 특정한 집단적 정체성은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구성된 사회적 산물이다. 한국학을 지향하는 한국 인문지리학이 설정해야 할 목적 중 하나는 현대 한국인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아이덴티티의 복합적이고도 경합적인 구성을 장소와의 관계 속에서 분석함으로써 보편적 한국인의 미래상, 즉 아이덴티티를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한국 인문지리학은 아이덴티티, 장소, 이데올로기 또는 권력으로 구성되는 삼자 관계의 역동성, 지속성, 은밀성을 노출시키기 위하여 특정 장소를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때 한국 인문지리학이 지향해야 할 궁극적 목표는 전지구화의 시대에 적합한 장소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