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냉전 초기 중·북 문학 교류의 한 장면 - 바진과 이예의 전장 기록에 나타난 이태준 -
...그에 따라 문학적 정체성의 조정이 요구되는 시점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집필된 『赴朝日記(조선 방문기)』와『生活 在英雄們的中間(영웅들 사이에 산다는 것)』는 전쟁기 체험의 기록인 동시에, 정치적 문학 과제를 수행하려는 시도의 산물이었다. 아울러, 함께 북조선을 방문한 작가 이예(李蕤)의 『走進最可愛的人(가장 사랑 스러운 사람에게 다가가며)』 역시 중요한 전장 기록으로, 주로 교류 일정과 현장 분위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예의 기록은 이태준의 모습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기보다는 당시의 문화 교류 현장을 보조적으로 증언하는 성격이 강하며, 이러한 차이는 두 문인의 기록을 병렬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본 논문은 위의 세 작품 속에서 북조선에서 활동하던 작가 이태준(李泰俊)이...
[학술논문] 중학생을 위한 통일대비 가정생활문화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본 연구는 통일 한국에 대비하여 통일 후 대한민국의 주축으로 성장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가정생활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현행 교육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통일교육과 가정생활문화에 해당하는 선행연구를 고찰하고 이를 근거로 교육 내용을 선정하였다. 교육은 2015년 12월 사이에 서울시내 남녀공학 중학교 1학년 두 개 학급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교육 내용은 가정교과의 세부 내용학을 중심으로 실생활과 밀접한 식생활, 의생활, 주생활, 가족생활 및 대인관계, 소비생활 및 여가 등의 주제로 12차시 분량으로 준비되었다. 사전-사후 평가에서 소비생활, 여가생활, 아동・가족생활, 식생활, 의생활, 주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유의한 효과가 있었다. 또한 학생들의
[학술논문] 예비 가정과교사를 위한 통일대비 가정생활문화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평가
본 연구는 예비 가정과교사들의 남북한 간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도와 수용을 고양시킴으로써 중등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가정생활문화에 대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문헌고찰을 통하여 북한의 가정생활문화의 전반적 측면들을 반영하도록 내용을 개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교사양성기관의 가정교육과 학부학생들 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프로그램은 15차시의 150분짜리 수업으로 구성되었다. 첫 3회의 수업은 가정생활문화와 다문화주의를 정의하고, 남북간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포함하는 도입 수업으로 이루어졌다. 이후의 9차시 동안에는 북한의 가정생활문화를 5개의 영역(소비 및 여가생활, 가족생활 및 양육, 식생활, 주생활, 의생활)으로 나누어 다루었다. 마지막 2차시 동안에는
[학위논문] 1980년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체문학 연구 : 사회주의 현실주제 소설과 국제 연대성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지금까지 한국문학사에 통합 가능한 ‘북한문학’으로 호명되었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문학(이하 조선문학)을 그 내적 논리 및 세계문학과 관련 양상이라는 양자적 관점을 통해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선 조선문학으로 재조명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본 연구는 1980년대 사회주의 현실주제 소설문학에 주목한다. 1980년대의 사회주의 현실주제 중・장편소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해외에서도 독자 및 연구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작품들이다. 다만 외부의 시선에서 해당 작품들은 주체문학의 중심성에서 벗어나 조선문학의 균열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본 연구는 사회주의 현실주제 소설문학도 수령형상문학 및 항일혁명전통문학과 마찬가지로 주체문학을
[학술논문] 1980년대 후반 북한문학 ‘열풍’의 문제 - 『실천문학』(1988년 겨울, 통권 12호~1989년 겨울, 통권 16호)을 중심으로
이 글에서는 1988년 7월 19일에 단행되었던 (납)월북문인에 대한 해금 조치 이후 『실천문학』이 발빠르게 ‘북한문학’을 소개했던 과정을 살펴보았다. 1988년 겨울에 발행된 『실천문학』 통권 12호부터 1989년 겨울 『실천문학』 통권 16호까지 『실천문학』의 편집 주체들은 ‘북한문학’을 민족과 민중 나아가 통일의 이정표로써 남한에 소환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이 과정에서 『실천문학』은 단지 북한문학뿐만 아니라 ‘빨치산’까지도 호명함으로써 분단과 전쟁(1950~1953년) 이후로 금제로써 소외되었던 과거사의 유령들을 다시금 살려내기 위한 노력을 함께 시도하였다. 우선 해방과 분단 사이에 창작되었던 북한문학의 문제를 수령형상문학과 일반 문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