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세기말 戶籍表로 본 平安南道 順川郡 戶의 구성
1945년 분단 이후 한국사학계의 지방사 연구는 대개 남한 지역 위주로 진행되었다. 이 글은 그동안 소홀히 취급되었던 북한 지역의 인구, 가족, 지리, 경제적 특성의 일단을 정리하려는 목적으로 작성한 것이다. 이를 위해 19세기 말 함경남도 순천군의 鳳峀面, 龍浦面, 院下面에 거주하던 호구를 정리한 호적표에 주목하였다. 이 호적표는 1897년에 작성된 것이었는데, 20세기 초부터 급격한 행정구역 개편이 수차례 진행되었고 자연지명 또한 대거 바뀌어 대상 지역의 정확한 위치조차 파악하기 힘들었다. 게다가 19세기말 호적이 지니는 호구의 누락 현상까지 겹쳐 19세기 순천군의 인구 규모를 추산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하지만 1897년 당시 순천군의 가족 구성, 산업과 직업, 가옥의 규모 등은 밝힐 수 있었다. 19세기말
[학술논문] 광무 연간 북한 지역 여성의 호적 기재 양상
이 논문은 1897년부터 1905년 사이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와 강원도 북부 지역의 호적에 나타난 여성 기재 관행과 그 특성을 분석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 검토한 지역은 북위 38도 이북의 18개 군(郡)이었다. 광무(光武) 년간의 한반도 서북지역 호적을 검토한 결과 남부나 중부 지역과 확연히 다른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반도 북부 지역에서는 아들에 비해 딸을 거의 기재하지 않았다. 평안남도와 평안북도는 아들의 성비가 각각 3,543과 2,126으로 나타났다. 아들을 딸에 비해 무려 20~35배 가량 많이 등재한 것이다. 게다가 딸의 경우 호적에 오르더라도 이름을 거의 기재하지 않고 있었다. 아들의 경우 전체의 88%가 이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딸에게는 불과 9.8%만이 이름이 주어졌으며, 그마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