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광장』에 나타난 이주담론의 인문학적 연구
『광장』은 이명준의 평화를 찾으려는 여정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몇 차례의 이주를 통해 작가가 추구하고자 한 바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광장과 밀실 그리고 갈매기라는 상징적 장치가 의미하는 바가 밝혀진다. 이명준은 타락하고 부패한 남한의 실상을 보여주면서 대한민국의 어디에도 광장이 존재하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그런 그는 윤애를 통해 광장에 안주하고자 하지만 윤애와의 소통 실패로 자신의 밀실을 찾지 못한 채 월북을 결심한다. 그러나 이명준이 북한에서 본 현실은 인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은 어디에도 없었다. 잿빛 공화국만이 있었다. 결국 그는 은혜라는 밀실을 찾아 이주를 하고 그곳에서 원시의 광장을 찾아 은혜와 사랑을 불태운다. 은혜의 죽음 이후 밀실과 광장이 아무런 통로도 지니지 못한 남북의 대립적인
[학술논문] <광장>과 <赤地之戀>에 나타난 이주담론
한중양국은 해방 후 극변하는 사회적 격동기를 맞아 정치, 경제는 물론 사회, 문화등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색채를 띄게 되었다. 도덕적 관념의 붕괴뿐만 아니라 상이한 정치적 이념으로 사회적 혼란이 야기되었고, 끝내 전쟁으로 치닫게 되면서 분단의상처를 떠안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문학작품 속에서도 살펴볼수 있으며, 특히 작가 최인훈, 張愛玲이 이 시대를 대표하고 있다. 1950년대 한국은 이승만 독재정권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룬 소설을 출판할 수 없었기에 최인훈의 소설 <광장>은 4.19혁명이 발발한 이후에야 세간에 출간될 수 있었다. 한편, 중국은 국공내전으로 중국은 사회주의체제로, 대만은 민주주의체제로 나뉘어문예활동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고, 張愛玲은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