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70년대 간첩/첩보 서사와 과잉 냉전의 문화적 감수성
...않는 감성을 유발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1960년대말에서 1970년대까지 실화와 체험담을 기반으로 한 논픽션으로서의 간첩/첩보서사는 비단 분단 현실에서 비롯된 간첩뿐만 아니라 1,2차 세계대전부터 냉전시기를 통해 국제적 활약을 한 스파이들까지 아우르면서 생산, 유통되었다. 그 중에서도 대중문화에 가장 빈번히 등장한 것은 여간첩, 전향간첩, 이중간첩에 대한 서사였다. 이들 서사는 역사주의, 체험자의 명시, 젠더화 전략 등에 의해 구조화되고 극화되었는데, 특히 에로티시즘과 엑조티시즘을 기반으로 연민과 애증을 동시에 함유하는 반북오리엔탈리즘이 엿보인다. 이러한 서사전략은 냉전시기 구미의 간첩/첩보서사와 일정정도 성격을 공유하면서도 그것에 비해 ‘적’과의 직접 접촉에서 오는 매혹과...
[학술논문] 북한 ‘反간첩영화’에 나타난 냉전 이미지와 냉전형 인간
...(1994), <조난>(2009), <미결건은 없다>(2011) 등 총 12편이다. ‘반간첩영화’가 창출한 냉전의 전형적 인물들은 의인화된 냉전을 표상하는 ‘냉전형 인간’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① 산업스파이와 산업전사, ② 적간첩과반탐요원, ③ 반혁명의 자손들과 혁명의 계승자들, ④ 이중간첩 등으로유형화되며, 각각 ① 근대화 경쟁으로서의 냉전, ② 반미/반제 투쟁으로서의 냉전, ③ 정통성 경쟁으로서의 냉전, ④ 끝나지 않은 혁명 투쟁으로서의 신냉전을 상징한다. 노동자, 투쟁 전사, 각성하는 인간이 결합된 싸우면서 일하는 ‘냉전형 인간’의 창출은 남북 체제가 공통적으로 원했던인간상으로서 냉전/분단을 공모한다. 북한에서 사회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