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단정기, ‘스파이 정치’와 반공주의 - 학살의 전사
학살하면 한국전쟁을 떠올리기 쉽지만 문경석달사건처럼 학살은 전시가 아닌 평시에 이미 자행되었다. 미군이나 북한군도 아닌 국군이 한국전쟁이 발발하기도 전에 다수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집단적인 국가폭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이런 일이 어떻게 해서 가능했는가. 학살에는 살육을 강제하는 제도 및 관료체제의 수립, 명령을 수행하고 집행할 군과 경찰조직의 이념과 신념의 정립, 절멸 대상의 비인간화 과정이 개입한다. 하지만 ‘절멸 대상의 비인간화 과정’에 대한 연구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남북이 한 민족이며 한국전쟁 이전 국민 대다수가 사회주의를 부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전과 학살이 격화되고 동포임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사회문화적 기제를 구명(究明)해야 한다. ‘절대악’의
[학술논문] 단정 이후 염상섭의 정치의식과 미완의 서사 - 염상섭의 『난류』론 -
이 논문은 한국전쟁 직전인 1950년 2월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총 112 회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된 염상섭의 미완의 장편 『난류』를 동시대의중요한 역사적 사건과의 관련 속에서 살폈다. 『난류』는 ‘해방기’라는 5년동안의 기간을 ‘남한단독정부 수립’을 기점으로 좀더 세분화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때는 남한과 북한에서 각각의 정부가 수립되고 냉전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상태가 고조되던시기였으며, 남한 내부에서도 소위 ‘국가-만들기’ 움직임이 본격화되었던시기였다. 이 작품은 단정 수립 이후 남한의 독특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염상섭은 이러한 현실을 동시대적으로 서사화 하면서 자신의 현실인식을
[학술논문] 남북한교육의 수동적 혁명으로서의 특징과 통일교육의 과제
이 연구는 남북한교육의 수동 명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극복하기 한 통일교육의 과제를 제시하는 데에 그 목이 있다. 남북한 교육의 수동 명은 을 무력화하는 보수 복고 략과 동맹세력을 포섭하는 개략으로 진행되었다. 남한의 반공교육은 1차 국가형 성기(1945-1960)의 일민주의 교육과 새교육 운동, 2차 자본주의 산업화시기(1961-1987)의 반공 교육과 개발주의 교육, 그리고 민주주의 시기(1987-재)의 3차의 수동 명기의 안보교육과 민주주의 교육을 통해 이러한 수동 명을 수행해왔다. 북한의 주체교육은 사회주의 교육기 (1945-1967)의 반미・반종 교육과 사회주의 교육, 생산기술교육, 주체교육 1기(1967-1994)의 주체교육과 민족제일주의 교육, 주체교육 2기(1994-재)의 주체교육과 실리주의...
[학술논문] 20세기 한국사상 원형의 국가주의로의 전향 - 안호상과 김정설을 중심으로-
...분단과 더불어 이념의 대립 구도 속에서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국가주의가 발생하게 된다. 본고에서는 한국의 국가주의 성립에 있어 원형담론이 변용되면서 이데올로기화 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다시 말해 원형담론이 국가주의로 전향되면서굴절되는 과정을 고찰하였다. 안호상의 경우 이승만 정권에서 ‘단군’과 ‘풍류’ 담론을 일민주의에 토대가 되는사상으로 변용시켰다. 그리고 박정희 정권에서 김정설은 ‘풍류’와 ‘화랑’정신을 국민윤리로 재구성하였다. 그들은 서양의 국가주의를 수용하기보다, 전통철학을 변용한국가주의를 주장하였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단군’ㆍ‘풍류’ㆍ‘화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