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구식민자의 젠더화된 초상 -두 개의 전후(戰後), 젠더 정치를 통한 식민 기억의 (재)구성-
...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구축․상상할 것인가의 문제와 결부되어 있었다. 이 글에서는 기억․재현의 대상으로서 잔류 일본인이 ‘여성’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식민 기억의 (재)구성을 둘러싼 젠더 정치의 함의를 살펴보았다. 특히, 잔류 일본인에 대한 기억이 한국전쟁 이후에는 공산주의 치하 일본인 여성의 수난사로 구성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반일주의와 반공주의가 착종된 가운데 식민 기억의 (재)구성과 한․일 관계에 대한 상상이 이루어졌던 맥락을 살펴보았다.
[학술논문] 사할린한인 귀환문제에 대한 전후 일본정부의 대응
패전 후 일본정부는 외교권이 박탈됨에 따라 구 일본제국 내 일본인·비일본인의 송환은 미소 점령당국이 담당하게 되었다. 이에 소련이 일체의 외교교섭을 거부한 가운데 일본정부는 연합국총사령부를 통해 1946년 12월 ‘미소간 협정’을 이끌어 냄으로써 억류 일본인의 국내 귀환을 실현시켰다. 그리고 외교권을 되찾은 1950년대 중반에는 ‘일소공동선언’을 통해 잔류 포로, 한인과 결혼한 일본인 여성 및 가족의 귀환이 실현됨으로써 해묵은 억류자 귀환문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상기 2번의 귀환교섭 과정에서 한인의 귀환은 여전히 미제 사안으로 남게 되었다. 이것은 국적 등의 명분으로 포장된 혈통에 따른 차별적인 귀환교섭, 그리고 재일동포와 사할린 한인 등 1952년...
[학술논문] 북한의 추리소설 『네덩이의 얼음』에 나타난 미적 용기 - 동아시아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중심으로
...사적인 이야기의 방식이 아닌 동아시아 여성문제를 통해 성노예로서의 위안부를 소환한 것은 문학이 위안부의 서사를 뛰어넘기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회적으로 성노예 피해자와 관련이 있는 동아시아 4개국의 인물들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남북만의 문제가 아닌 동아시아의 문제로 확장시키고 있는 것에서 북한의 위안부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작품은 위안부 문제를 통해 일본의 우경화를 동아시아가 함께 대처해야할 문제로 보고 있음을 알게 한다. 그리고 ‘간악한 원쑤’로 지칭되며, 악랄하거나 희화된 인물로 묘사되던 기존의 소설들과는 달리 이 소설은 이성적인 일본인, 인간적인 일본인, 평범한 일본인, 극우인 일본인을 구분하여 묘사함으로서 일본인에 대한 변화된 시각도 보인다는 점에서...
[학술논문] 월북 이후 최승희의 민족 표상과 젠더 수행
...고찰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최승희가 1930-40년대 제국 일본에서 활동했던 양상과 교차하면서, 그녀가 1950-60년대 사회주의 북한에서 표상한 여성성과 조선성의 기표를 통해, 북한에서 조선무용이 네이션의 형성과 연동되었던 맥락을 살펴보았다. 해방 이후 최승희는 ‘조선민족무용’을 창안하면서 민족과 예술을 동시적으로 호명하였으며, 1933년 자기민족지로서 출발했던 조선무용을 비로소 완성하고자 했다. 즉 최승희는 북한에서 네이션의 내재적 계승을 통해 친일이라는 식민주의 유산을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다. 당시 조선무용의 관객은 서양인이나 일본인이 아니라 북한 인민이었기 때문이다. 해방 이전 최승희가 스스로 내세웠던 원시적 섹슈얼리티는 소거되었으며, 최승희는 안성희와 함께 ‘조선의...
[학술논문] 북송재일동포 일본인 처의 적응과 실천
... 쉽지 않았다. 본 논문은 탈북 한 북송재일동포 귀국자 1.5세들의 구술에 기초해 그들의 ‘일본인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다룬다. 이들의 구술은 북으로 간 일본인 처들이 가족, 집단속의 일상생활에서 탈식민, 동화 및 이데올로기적 압력을 어떻게 경험했는지 그 단서를 제공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조선의 아내, 어머니’, ‘사회주의 모범 여성’과 같은 서사는 귀국자 가족이 일본인 처에게 북한사회의 이데올로기화 된 성역할에 대한 기대를 투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북한으로 간 귀국자 가족 안에서 탈식민・냉전정치는 오히려 민족적, 젠더적 위계를 강화하는 힘으로 작동했다. 또한, 경계에 있는 사람들, 망각된 사람들의 개별적 생애나 가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