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궁산문화 연구 과정과 편년 논리
본고는 처음으로 빗살무늬토기 유적이 발굴되고, 신석기시대 편년을 주도한 지역인 평남, 황해지역의 궁산문화 연구 과정과 편년 논리 검토를 목적으로 하였다. 북한의 고고학은 해방 후 1960년대에 이르기 까지 정권 수립과 전후 복구 과정 속에서 제도 및 기구 정비, 개발에 따른 발굴조사의 폭증, 연구 인력의 양성과 함께 비약적으로 성장하였다. 궁산문화의 설정 및 편년 역시 이러한 과정 속에서 가능하였다. 서북조선에 보이는 유문의 원저・환저 토기만을 지칭하던 ‘빗살무늬토기’ 개념은 1960년 이후 신석기시대의 토기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확대되었으며, 북구 및 시베리아 계통으로 처음부터 인식되었다. 이러한 계통론은 1960년대 중후반 주체사상의 전면화 및 도유호의 숙청과 함께 자취를 감추고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