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정체성 인식과 행동 양식의 메커니즘
이 연구는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정체성 인식과 행동양식의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이 연구의 자료는 개성공단에서 수년간 상주하면서 북한근로자들과 일상적 생활을 공유한 5명의 남한 근로자들을 심층면접하여 획득하였다. 연구 결과,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모두 경험하면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이익을 창출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의 정체성 인식과 행위는 주로 사회주의 규율체계와 노동제도에 제한받는다. 그들은 남한 기업에 고용된 노동자가 아닌, 북한의 개성공업총국에 소속된 노동자로서 남한 기업에 파견된 노동자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체성의 인식은 조금씩 균열되고 있다. 개성공단의
[학술논문] 냉전의 예외와 규칙 - 냉전사를 통해 본 한국 현대사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의 갈등이라는 동서대립에 국한하여 볼 때만 예외적이라 할 수 있다. 냉전 시기 비서구에서는 탈식민 문제와 연계된 남북대립이 동서대립과 결합하면서 강대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열전, 내전, 각종 분쟁사태가 계속되었다. 서구 강대국 사이의 ‘긴 평화’와 비서구 지역의 끝없는 분쟁 상태가 냉전의 일반적인 양상이라 할 수 있다. 한반도의 분단과 휴전상태의 장기지속도 결국 이러한 냉전의 비서구적인 맥락 속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한반도에서는 남북한 체제경쟁을 통해 지구적인 냉전 질서를 한반도 내로 끌어와 완전히 내재화, 자기규율화 하는 측면이 있었다. 이에 한반도에서 벌어진 냉전의 양상은 냉전의 예외라기보다는 오히려 규칙과 전형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평가하였다.
[학술논문] 언어학습과 인성교육의 융합: 북한 영어 교과서 과업분석
...교과서 전체에서 17.4% 의 과업이 인성교육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협동”과 “자기평가”가 주요 과업 유형(각각 65.0%와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성교육 과업은 주로 읽기(16.0%)와 듣기(12.0%) 기능과 통합되어 있지만, 대부분은 통합기능 활 동(55.0%)에서 나타난다. 강조되는 핵심 가치로는 집단주의(6.0%), 자기규율 (3.0%), 애국심(2.0%) 등이 있다. 본 연구는 북한의 영어교육이 언어 능력 개발과 국가의 정치적, 사회적 이념에 부합하는 인성 가치를 강화하는 이중 목적을 수행함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교육 자료가 더 넓은 사회적 가치와 정치적 맥락을 반영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에 기여하며, 교육과정 개발에 시 사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