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이탈주민의 자기규정 양상에 대한 小考 자기민족지(autoethnography)적 텍스트로서의 『금희의 여행』분석을 중심으로
정체성이나 권력관계 등에 대한 주요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자기민족지(authoethnography)’는 “접촉지대(contact zone)”에서 이중의 정체성을 지닌 저자에 의해 씌어진다. 이런 맥락에서 본고는 북한이탈주민의 글을 자기민족지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통해 저자의 자기규정 방식과 거기에 개입된 여러 가지 요소들과 권력관계를 포착하고 그것의 사회적 의미를 드러낼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자 한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텍스트는 금희의 여행으로 20대 대학생인 북한이탈주민의 수기이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남한 출판물의 독자로 상정되는 남한의 주류 집단에게 저자의 언어가아닌 독자의 언어(주류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주류의 언어는 주류에 의해 만들어진...
[학술논문] 월북 이후 최승희의 민족 표상과 젠더 수행
...구체적으로는 최승희가 1930-40년대 제국 일본에서 활동했던 양상과 교차하면서, 그녀가 1950-60년대 사회주의 북한에서 표상한 여성성과 조선성의 기표를 통해, 북한에서 조선무용이 네이션의 형성과 연동되었던 맥락을 살펴보았다. 해방 이후 최승희는 ‘조선민족무용’을 창안하면서 민족과 예술을 동시적으로 호명하였으며, 1933년 자기민족지로서 출발했던 조선무용을 비로소 완성하고자 했다. 즉 최승희는 북한에서 네이션의 내재적 계승을 통해 친일이라는 식민주의 유산을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다. 당시 조선무용의 관객은 서양인이나 일본인이 아니라 북한 인민이었기 때문이다. 해방 이전 최승희가 스스로 내세웠던 원시적 섹슈얼리티는 소거되었으며, 최승희는 안성희와 함께 ‘조선의 어머니와 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