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소련식 공산주의와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는 정면으로 부딪혔다. 남한에서는 박헌영이 ‘8월 테제’를 발표하며 인민공화국 수립을 외쳤다. 문서의 마지막 구호는 “스탈린 동무 만세”였다. 반면, 미국에서 돌아온 이승만은 공산주의와의 대결을 직감하고 대중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는 특유의 유머와 통찰로 혼란스러운 민심을 잡아갔고, 역사 속 예외적인 개인으로 평가받는다.
그 무렵 북한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1946년 2월,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가 수립되었고, 토지개혁이 단행되었다. 무상몰수·무상분배라는 이름 아래 지주들은 하루아침에 땅을 빼앗겼고, 많은 이들이 학살당하거나 추방되었다. 이 시기부터 주민들이 자유를 찾아 남쪽으로 내려오기...
[정치/군사]
...될 미래 가치가 엄청나다면서 대한민국이 평화와 통일의 나라로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할 주인공으로 2030세대에 주목했다.
2030세대는 대한민국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했던 12.3 계엄을 무산시키고 대통령 윤석열 탄핵을 주도했다. 이들은 내란 세력에 맞서 저마다 다른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밤을 지새우며 시위를 즐겼다.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시민으로서 축제형 시위 문화라는 뉴노멀을 만들었다. 빛의 혁명을 주도한 2030세대는 2025년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의 주역이기도 했다. 이처럼 2030세대는 자유롭게 자기 삶을 즐기면서도 사회와 국가에 낭만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이 기성세대라면 세계화의 주인공은 2030세대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통일/남북관계]
《열여덟 가지 인문학 개념으로 살펴보는 평화 사전》은 책 제목에서 말해 주듯이 평화와 인접해 있는 인문학 개념인 ‘갈등, 공감, 대화, 민주주의, 분노, 분단, 생태, 안보, 용서, 인권, 자유, 전쟁, 정의, 통일, 통합, 폭력, 화해, 협력’ 이상의 열여덟 가지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하지만 심도 있게 평화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평화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전쟁이나 분쟁이 없는 상태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무력 분쟁이 없어도 평화롭지 못한 상태가 존재하므로 평화에 대해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실제로 ‘평화’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실현될 수 있는 만큼, 평화를 향한 첫걸음은 평화가 무엇인지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통일/남북관계]
...배경에서 자유주의와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보편적 인권의 본질을 최근의 연구성과들을 통해 재조명 및 재검토하는 동시에 이러한 시각과 방법론의 연장선상에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민주적 통일의 정치사상사를 재구성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 연구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위와 같은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 통일 이론과 관련한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우선 서양의 자유주의와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인권 개념의 역사에 서는 특히 ‘수식어 없는’ 자유주의 전통의 역사, 그리고 신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한 자연적 권리로부터 현대적 보편 인권으로의 발전 및 변화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렇게 봤을 때, 자유주의는 이론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자유 개념에...
[정치/군사]
1945년8월15일 일제로부터의 해방이 되고, 1948년8월15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정부가 건국된 것과 6·25전쟁의 참상에 대해서 편향되고 비뚤어지고 심히 왜곡된 교육으로 인해 안보의 중요성이 결여된 세대가 이끌어갈 미래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실로, 염려되지 않을 수가 없다.
6·25 전쟁은 우리 한국 민족사뿐 아니라 세계 역사까지 굽이지게 틀어 놓은 국제적인 대 환란이었다. 3년 1개월 2일(1950. 6. 25~1953. 7. 27)에 걸친 동족상잔의 비극과 동서양 대 진영의 투쟁을 돌아보면서 특히, 6·25 전쟁에 대해서 올바른 지식이 없는 동시대를 함께 사는 어린이, 청소년, 젊은이, 어른 세대에게 ‘역사적...
[학술논문] 복수의 ‘민주주의’들 ― 해방기 인민(시민), 군중(대중) 개념 번역을 중심으로
...해방 이후 ‘민주주의’란 개념이 당대 정치적 상황 하에서 이념적 각축을 벌이며 어떻게 번역되는가를 살펴보는 데 있다. 해방 이후 ‘민주주의’란 개념은 가장 정치적인 번역어로, 어떤 면에서든 독립된 근대 국가 건설을 희망했던 당대 주체들에게 최고의 혁명적 기표였다. 그랬기 때문에 이 단어를 전유하기 위한 각축전은 치열했다. 좌파는 인민민주주의로, 진보적 민주주의, 중도파는 사회민주주의, 우파는 자유민주주의라는 수식어를 붙여가며, 자신들의 정치적 정당성을 증명하려 애썼다. 이외에도 좌파와 우파로 수렴할 수 없는 다양한 지향들이 공존했던 시기이다. 자신들의 이념을 실현할 수 있다고 꿈꿀 수 있었던 사상적 유토피아 시대였던 것이다. ‘민주주의’는 이러한...
[학술논문]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한국사 교육의 연혁과 내용- 초기 적응 교육을 중심으로 -
...시도한다고 하겠다. 3) 근대 이전에 비해 남북한의 차이가 발생한 근현대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다. 이는 북한이탈주민에게는 생소한 남한 사회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 하겠다. 4) 근현대사의 서술은 정치와 경제에 있어 자유민주주의의 발전과 남한의 경제적 성장이라는 두 측면에서 조명되는데, 경제적 측면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남한사회에 정착․적응하는 과정에서 이질성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들을 위한 한국사 교육은 바로 같은 민족이라고 불리면서도 이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즉 남북의 차이를 알려주는 근현대사 교육의 필요성은 이 지점에서 제기되는 것이다. 또 북한이탈주민의 탈북이 북한사회의 경제적 붕괴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경제적 부분을 강조하는...
[학술논문] 한국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 ‘자유민주주의’의 위기
...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한 진보세력이 자유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경시 또는 배척하는 경향을 가져온 것이 진보정권하에서도 언론개혁에 대한 비자유주의적 접근과 함께 명예훼손죄의 남용, 인터넷 표현의 자유 제한, 선거운동 자유의 제한 등을 지속, 강화해 온 바탕이 되었다. ‘자유 없는 민주주의’로의 퇴행을 막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를 경시, 폄하해 온 진보세력의 성찰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명분으로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해 온 보수세력의 반성이 요구된다.
[학술논문] 분단체제극복을 위한 남북한정부의 과제
정부수립이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제도를 받아들여 한국은 1962년부터 산업화·근대화를 추진해왔으며 권위주의체제를 탈피하고 자유민주주의체제를 공고히 발전시켜 왔다. 한국의 발전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어 왔으며 가장 산업화된 OECD 국가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에 비해 북한은 ‘무력적화통일 노선’을 제일의 기치로 삼아 무력도발과 핵개발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이 ①자유민주·시장경제체제 하의 성공적 산업화·민주화의 추진, ②세계속의 한국의 위상과 역할의 증대라는 체제적 특성을 보이고 있음에 비해, 북한은 ①시대착오적 수령독재체제, ②고도의 중앙집권적 계획경제, ③변함없는 대남무력통일전략과 핵개발 등과...
[학술논문] 민주법학의 새로운 실험
...주의는 대의제 엘리트주의와 영미식의 자유시장을 옹골차게 고수한다.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는 오래 전에 시장만능주의의 폐해에 대해 어떠한 개혁시도도 허락하지 않는 신자유주의적 반공주의로 전락하였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시민이 참여의 정치를 통해 기성의 사회제도를 녹이고 성형하는 영구적인 과정이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심화시키는 경우에만 경제체제와 재산질서에 대해 다양한 실험의 싹들을 접붙일 수 있다. 우리는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 기성제도를 땜질하고 예언과 희망을 통해 미래로 나아간다. 인간은 상상력을 통해서만 영감을 얻고 실험을 통해서만 권능을 강화한다. 인간은 개인으로서 생애적 시간 안에서는 작은 승리들을 맛보겠지만 인류로서는 역사적 시간 속에서 위대한 승리에 다가설 것이다. 그러나 투쟁을 멈춘다면 죽은 구조들이 우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