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2022년 『북녘 마을의 사람 사는 풍경』을 출간한 지 2년 만에 두 번째 편저로 『폐허에서 살아남기』를 상재한다. 애초계획은 이 책의 내용을Ⅰ부로 구성하고, Ⅱ부에 1960년대 대표 단편소설을 함께 묶어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에서 ‘천리마 운동 시기’를 다룬 1960년대 대표 작품들 자체로도 11편 정도를 선정하였기 때문에 분량과 더불어 내용 면에서 분권하여 출간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1950년대와 1960년대를 별도의 책으로 구분하여 북한의 단편소설을 더욱 많이 소개하는 쪽으로 마무리가 되어 지금의 형태로 독자를 마주하게 되었다.
2024년에 돌아보는 한국전쟁(1950~1953) 이후 1950년대 한반도에서의...
[통일/남북관계]
... 북에 남아 복음을 계속 전하라는, 북에 남아 우리의 예배처소를 지키라는 주님의 명령입네다.
-「친애하는 동무 5: 미란 편」에서
작가는 작품을 쓰기까지 북한 지하교회 관련한 자료를 모으고 북한이주민을 만나 북의 실상을 전해듣는 과정에서 “믿음을 지키기 위한 그들 모두가 참된 순교자였고, 신실한 그들의 믿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관련 기사마다 한결같이 그들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악플이 달린다. 이번 작품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을, 나아가 분단을 함께 아파하는 연대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여전히 숨어서 성서를 읽어야 하고, 생명을 담보로 한 신앙생활을 하는 나의...
[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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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태어나 1997년 탈북했고, 중국 지린성 옌지에서 지내다 2005년 양친과 누나 두 명, 남동생 그리고 사촌 누나 두 명과 함께 한국으로 온 이주민이다. 둘은 5년 연애 끝에 결혼했고 지금은 북한 이주민 2세인 딸아이를 함께 양육하고 있다.
저자 김이삭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장르소설 작가이자 번역가이다. 작가의 첫 장편인 『한성부, 달 밝은 밤에』는 프랑스에 수출되었고, 부산국제영화제 E-IP 마켓 피칭작으로 선정되어 드라마화 계약을 체결하였다. 지워진 목소리를 복원하는 서사를 고민하며 역사와 여성 그리고 괴력난신에 관심이 많다는 작가 김이삭의 첫 에세이에는 북한 이주민과 맞닿은 자신의 삶이 고스란히 담겼다.
[학술논문]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의 현대소설 제재 분석- 2012 고시 교육과정에 따른 검정 교과서를 중심으로 -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contemporary novels in 11 new literature textbooks for high school. The characteristics of contemporary novels in new literature textbooks compared with those in the 2009 revised curricular ones can be summarized as follows:1. Literary works portrays the character development and social structure are selected more. 2. Literary works presented by mass media such
[학술논문] 군민(軍民) 협동과 영화 상영: 강원도 ‘군인극장’
...방식, 군인극장 기능 및 역할, 관객 구성, 군인극장과 극장 산업 그리고 군인극장의 지역성이다. 연구를 위해 문헌 자료를 포함한 군인극장 및 문화 단체 관련자 구술 증언을 재구성하고 분석했다. 구술 증언을 역사 기술(記述)의 방법으로 선정한 이유는 군인극장 관련 문헌 자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 이외에, 일상생활 경험으로서 군인극장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군인극장은 일반 상업극장과 운영 방식에 있어서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징적인 것은 군인극장 상영 작품 목록이 군단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되었으며, 성매매 관련 유흥업소 여성이 군인과 함께 관객 구성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 점이었다. 군인극장은 대중매체 접근성이 낮은 비도시 지역에서 도시문화 대체 경험의 장소로 기능했다. 또한 군인극장 개관은...
[학술논문] 북한문학의 미적 보편성과 정치적 특수성 - 비체제적 양식과 민중적 해석을 중심으로 -
...논자는 이를 ‘비체제적 민중주의 접근법’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논자는 북한평론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남한문학 연구자의 입장에서도 해석의 여지가 풍부한 세 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그 작가는 김혜인, 김철순, 서청송이다. 이들 세 명의 작가들이 발표한 동시대 북한 소설을 통해 북한문학의 보편과 특수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했다. 김혜인의 <가보>와 <아이적 목소리>는 세대 간의 갈등을 통해 북한 사회의 윤리의식을 잘 드러낸 작품들이다. 김혜인의 작품을 통해서는 북한사회의 현안이 사적 이익과 공적 이익의 충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해석은 내밀한 세계를 다루는 문학의 보편성으로 인해 도출 가능한 것이다. 김철순의 <인연>과 <꽃은 열매를...
[학술논문] 선군시대 북한 여성 작가의 감성적 글쓰기 양상: ‘렴형미, 리연희, 리라순’의 사회주의 현실주제 작품을 중심으로
...사랑으로 표현되고 이는 접촉의 시어로 형상화된다. 리연희의 시에서는 혁명적 낭만이 열정과 환상으로 표출된다. 선군시대 북한 문학은 시련을 이겨내고 강성대국의 길에 들어서는 현실을 반영하면서 혁명적 낭만성을 구현할 것이 요구되는데 리연희의 사회주의 현실주제 작품을 살펴보면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는 여성 특유의 감성인 안음과 안김의 시어로 표출된다. 리라순은 사회주의 현실주제 작품 창작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최근의 작품에서는 최첨단 돌파를 위해 국가에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리라순의 소설에서는 정과 사랑의 의미를 모성에 비유하여 그 의미가 강인하고 뜨거운 믿음임을 강변하는데 이는 정의 서사를 이룬다. 이러한 선군시대 북한 여성 작가의 글쓰기 양상을...
[학술논문] 통일 시대 문학교육의 한 방법, 간문화적 역량을 중심으로-황석영의『바리데기』 를 중심으로-
...탐색하여 보았다. 이를 위하여 통일 시대에 필요한 역량인 간문화적 역량을 중심에 두고 이에 기초한 통일 시대 문학 제재의 선정 기준을 마련하였다. 먼저 간문화적 역량의 개념을 살피고, 이를 지식, 기능, 태도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여기에서의 지식, 기능, 태도는 문학 자체에 ‘대한’ 내용이라기보다 문학을 ‘통한’ 교육 내용에 초점이 있다. 이러한 간문화적 역량에 기초한 통일 시대 문학 제재의 선정 기준 역시 지식, 기능, 태도 측면에서 분석하였고, 이 외에도 기타 고려해야 할 요소로서 남한과 북한 교과서 수록 여부와 작가, 장르를 추가하였다. 제재 선정 기능의 주요 내용으로는 한민족으로서의 공통적 역사 지식, 남한과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차이를 아는 것에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