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의 선택과 소설의 선택 - 해방기 현경준 소설 「불사조」의 현실 인식
해방기 일본 잔재 청산과 민족국가 건설의 과제 해결을 위한 문학적 노력은 남과 북에서 각각 승리한 정치세력의 지도 아래로 봉합되어 버렸다. 해방 직후 북은 민주주의민족문학 건설을 위한 ‘민주기지론’을 주창하였고 1947년 2월에는 정식 인민위원회를 발족하고 같은 해 3월에는 문학 창작 방법론으로서 ‘고상한 리얼리즘’을 발표 한다. 영웅적이고 긍정적 인물을 본받아 배우는 것을 이상으로 하는 창작방법은 혁명적 낭만주의에 가까워서 북한 문학의 도식주의적 경향을 드러낸다. 현경준의 「불사조」는 해방 직후 일련의 북한의 문예정책을 따르고 있는 소설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소설 속 영웅적 인물이 유치장 안의 다른 유치인들과 융합되면서 주체적 권력체로서의 ‘인민’으로...
[학술논문] 북한에서 사회적 일탈에 대한 처벌과 재사회화 양식의 형성
...재사회화의 양식이 형성된 기원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 논문은 북한에서 일탈에 대한 처벌과 재사회화의 양식이 한국전쟁을 전후한 세 시기, 즉 해방 이후의 국가건설기(1945-50), 한국전쟁기(1950-53), 그리고 국가재건기(1950-61)를 통해 형성되었음을 분석하였다. 첫째, 해방 이후 북한은 ‘민주개혁’을 통해 일본제국주의 잔재와 봉건제도를 청산하게 된다. 북한에서 새롭게 건설된 국가는 ‘인민민주주의’의 규범에 기반하여 사회적 일탈자들을 처벌하고 이들에 대한 재사회화를 정당화하였다. 둘째, 한국전쟁은 북한사회를 전시체제로 급속히 전환시켰다. 전시체제하에서 사회적 일탈행위는 이적행위로 규정되어 처벌과 낙인찍기의 대상이 되었다. 셋째, 전후 북한은 전시행위에 준하여 반동적요소(적대계층)를...
[학술논문] 해방이후 남북한 군정기 초등교육정책 비교 연구
...있다. 해방 후 남한과 북한은 미국과 소련에 의해 서로 다른 사회체제를 구축되고, 남북한 모두 초등교육은 일제 잔재 청산과 새로운 국가건설을 위한 국민 육성이라는 과제를 부여받게 되며, 남한의 경우 미군정에 의한 자유민주주의 교육이, 북한의 경우 소군정에 의한 사회주의 교육정책이 추진하게 된다. 남한은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형성 차원에서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의 국민형성 차원에서의 교육이념 및 목적을 수립한다. 남북한 모두 초등교육을 의무화하기 위하여 학교제도와 관련하여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데, 각각 교육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며 일제 시기와 다른 학제로 변경하며, 남북한 모두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옹호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정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초등교육정책을 더 총체적으로 바라볼...
[학술논문] 북한 여성동맹조직 역할 변천에 대한 연구 : 역사적 전환점을 중심으로
...하나의 근로단체에 속하도록 조직하고 있다. 각 가정 내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여성들로 구성된 대중조직이라는 면에서 의의가 있으나 여성동맹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문헌분석을 통해 북한 정권에서 역사적 변환점에 따른 여성동맹조직의 역할 변화를 분석하였다. 북한 정권 수립 시기에 신속하게 남녀평등을 법제화하여 일제식민지와 봉건통치 하의 잔재를 청산하고, 가정 내 여성의 역량을 사회로 끌어내고자 하였다. 전후 복구기와 사회주의 건설 시기에는 인민경제 각 부문에 여성들을 더욱 인입시키고자 하였다. 또한 김일성이 개인숭배를 전면화해 유일지배체제를 확립하여, 대중조직은 김일성 수령 개인의 근로단체로 변모했다. 김정일에게 권력을 승계하는 1970년대에는 부자세습이 무리 없이 받아들여지기 위해 가족질서의...
[학술논문] 아동문학에 나타난 8.15 -‘해방’과 ‘건국’의 문제를 중심으로-
...자유롭지 못했다. 조선문학가동맹을 일괄 좌파로 규정한 연구들이 그런 사례이다. 본고는 역사주의에 입각해서 해방 직후의 시대현실과 작품의 상호관계를 살펴보려 했다. 당시의 자료들에 근거할 때, 조선문학가동맹은 좌우합작의 공동전선을 중시했다. 해방정국의 아동문학은 조선문학가동맹의 노선에 동의한 좌우합작 중도파가 대세를 이루었다. 이들은 일제 잔재의 청산, 봉건주의 잔재의 청산, 국수주의 배격, 완전한 자주독립, 분단 극복 등을 주제로 하는 작품을 썼다. 그렇기 때문에 1948년 8월 15일 단독정부의 수립은 ‘새나라’의 건설이 아니라 그 좌절로 보는 관점이 대부분이었다. 친일파가 부활하고 분단이 고착화되는 상황에 대해 비판적인 작품은 많았어도 정부 수립의 기쁨을 노래한 작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