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조선시대 漢陽 西郊지역의 邦墓 조성과 피장자 신분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서는 신도시개발개획에 앞서 문화유적조사가 실시되었다. 그 결과, 이 지역에서 대규모의 분묘군이 조성되어 있었던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4,237기의 분묘가 발굴되었으며, 이와 함께 4,500여점에 달하는 유물이 출토되어 연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간 분묘에 관한 연구는 유구를 발굴했던 발굴자들을 중심으로 고고학계에서 진행되어 왔다. 또한 묘제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역사학계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진관동 유적에 관한 연구는 분묘의 연대파악을 위한 사료의 적용이라는 측면과 묘제연구를 위한 유구의 분석이라는 측면에 집중되어 있던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에서는 그간 주목되어 왔던 연대별 분묘양상의 검증이라는 측면에서 벗어나 이 지역에 이와 같은 대규모 분묘군이 형성될 수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