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종전/해방 직후(1945.8~1948.7) 남한 담론 공간과 ‘적색 제국주의 소련’상(相・像)
... 적색 제국주의 이념화’의 재현・표상 작업은 마무리된다. 이어서 소련의 적색 제국주의는 세계적 사태로서, 그리고 다시 한국의 문제로 재현된다. 먼저, 소련 적색 제국주의 침략 대상지의 한국 연장은 소련의 동아시아 지정학과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의 동원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소련이 한국에서 자신의 정치・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재현되는데, 이것은 소련을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한민족의 적대적 타자로 만드는 것이다. 이와 같은 소련 타자화는 한국인 공산주의자들을 민족의 타자로 재현・표상하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생명과 정조, 또 가족이라는 측면에서 북한 사람들을 소련 제국주의의 현재적 피해자로, 또 남한 사람들을 소련 제국주의의 잠재적 희생자로 만든다. 잠재적 희생자화는 남한 사람들을...
[학술논문] 1968년 ‘프라하의 봄’에 대한 남북한의 인식과 반응
...‘프라하의 봄’은 자본주의로 반동이며 ‘미제국주의’가 조종하는 반혁명이었다. 이어진 1968년 8월 소련 군의 체코슬로바키아 진입에 대해 북한은 일차적으로 옹호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진정한 주권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주체’를 강조했다. 남한은 소련 군의 체코 진입은 ‘적색제국주의’의 약소국에 대한 강압적 지배를 입증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국가와 민족의 이익이라는 ‘자주’를 강조했다. 1968년 남북한은 모두 한편으로는 기존의 양극적인 이분법적 진영 논리를 다시 강화하는 형태로 다극화는 새로운 냉전에 대응하려 했다. 그렇다고 1968년 남북한은 미국과 소련 같은 강대국에 의존하는 기존의 냉전 전략에만 머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