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우리에게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각인되어 있던 6ㆍ25전쟁을 동아시아 지역의 관점에서 ‘잊혀진 전쟁’, ‘잘못 기억된 전쟁’으로 새롭게 정의하며, 한국전쟁의 이면에 감춰진 이야기들을 파헤친다. 교전국의 이데올로기, 선전, 첩보 전략에 휘말려 국경을 넘나든 중국인들의 여정을 비롯하여 중국 내 조선족 사회, 일본 내 재일교포 사회, 전쟁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오키나와, 만저우리 같은 지역에서의 삶이 한국전쟁으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살펴본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혹은 야화 또는 음모설의 일부로 떠돌던 이야기를 실증적인 학술 연구의 대상으로 끄집어내어 한국전쟁의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의미를 조망하는 폭넓은 관점을 제공한다.
[정치/군사]
...“새해가 다가와도 당신 마누라는 집에서 빚도 못 갚고 있고, 당신은 아마도 외국 전쟁터에서 죽을 운명이다.”(이상 718쪽 참고)
■ 전술ㆍ전략전_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부터 펑더화이의 중국식 유인 전술까지
“전쟁은 정치적 수단의 일종이다. 전쟁에서 정치적 열정은 불가결한 것일뿐더러 전쟁에서 최후의 승리를 획득하는 보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국부적이고 구체적인 전투를 진행하면서 전쟁의 쌍방이 더 염두에 두는 것은 지피지기나 운주유악(군막 안에서 전략을 세운다) 같은 전쟁 지략이며, 전쟁 특유의 규율을 준수해서 치밀하고도 정확하게 전술을 운용하는 것이다. 고루한 전쟁 관념, 뒤떨어진...
[학술논문]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 정치’: ‘구조적 파시즘’하에서의 국가주의의 재등장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 정치’는 냉전분단체제와 더불어 형성되어온 ‘구조적 파시즘’의 여러 요소들 중에서 국가주의가 정권 창출과정의 정통성의 위기에 직면하여 고개를 든 것이고, 이것은 낮은 수준의 파시즘이라 볼 수 있다. 이것은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시기 보수언론과 검찰이 주도했던 일시적인 반공·반북 히스테리가 이제 집권이라는 유리한 조건에 힘입어 다른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물론 박근혜 정권이 정권의 위기를 빌미로 긴급조치, 계엄령 등을 선포하거나 비상 입법을 시도하지 않는 점, 사법부 특히 개별 법관의 판결이 권력자의 입김 아래에 있지는 않으며, 비판적 언론의 공간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과거 유신체제나 통상적 의미의 파시즘과는 거리가 멀다. 박근혜 정권의
[학술논문] 최인훈의 전쟁소설: 개인사적 좌표에서 기억하기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작가가 전쟁과 피란을 체험하면서 실존의 공포로부터 소설 쓰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며, 작가 자신이 스스로의 전쟁소설을 1960년대의 ‘개인사적-일상적 좌표’에 놓은 바대로, 전쟁을 기억하는 대안적 방식으로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최인훈의 초기작 『광장』과 「금오신화」, 「9월의 달리아」에는 전쟁과 정치와 같은 상징계적 질서에 소속되지 못한 젊은이들이 남긴 잉여가 광기와 유령으로 출몰한다. 이는 남북한 체제의 이념적 대립 사이에 끼여 비극을 맞이한 개인을 가시화하는 방식의 서사적 저항에 해당한다. 한편 살아남은 자의 죄의식은 원초적 여성과 결합하여 「우상의 집」에서의 거짓말로, 「9월의 달리아」에서의 가해자로,『회색인』의 방공호 성체험으로, 『서유기』의...
[학술논문] 한반도 미래전쟁에 대한 연구
...미래의 전쟁에 대한 연구는 전쟁의 미래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 전쟁의 미래는 무엇을 갖고 싸울 것인가 하는 것으로 주로 무기체계의 변화에 대한 것이다. 반면 미래의 전쟁은 싸워야 할 적이 누구인가 하는 것과 왜 싸우는가 하는 것, 그리고 전쟁의 모습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것으로 군사기술적 측면의 전쟁의 미래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미래의 전쟁은 정치적 환경과 전장환경을 모두 고려할 때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정치적 환경은 세력균형의 변화로 인한 결과이며 이를 고려했을 때, 한반도에서의 미래전은 북한을 주적으로 하면서 북방 3개국과 남방 3개국이 개입하는 ‘블록화된 국제전’의 형태가 될 것이다. 또 한반도의 전장환경, 즉 지형과 기상, 북한의 군사전략과 군사력을 고려했을 때...
[학술논문] 한국전쟁기 남북한 문학담론 기원 연구
본고는 한국 전쟁기 문학 담론의 큰 틀을 살펴보고 남한과 북한의 잡지들의 형성과정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쟁기는 정치,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고 경제적으로 부족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지식인들의 자각과 그들의 실천 방법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잡지 매체는 대중과 정치, 사회, 경제, 문화가 하나의 영역 안에 포괄된다. �문화세계�의 문예평론은 작가와 작품론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1949년 이후 남한의 문학 담론으로 자리 잡은 순수문학을 잡지 전면에 내세우고 이를 통해 순수한 문학적 가치에 대한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1949년 이후 사회이념이 반공을기반으로 하였는데 �문화세계�는 전쟁기라는 혼란스러운 상황 안에서 순수문학이앞으로 남한 문학의 주류가 될 것을 인지하고 있다....
[학술논문] 전쟁의 본질 관점에서 총력전 수행에 관한 연구 : 클라우제비츠의 현실전쟁이론을 중심으로
...본 연구의 목적은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중 전쟁의 본질 관점에서 현실전쟁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분석하여 현재 및 미래전에서 한국이 현실전쟁이론에 입각하여 총력전을 수행하기 위한 발전방향을 제시하는데 있다. 연구방법은 문헌연구를 통한 질적연구와 사례분석 후 비교하였고, 연구범위는 최근 미국이 수행한 전쟁 중 패배한 베트남전과 승리한 이라크전(주요 전투 시까지)을 현실전쟁이론에 근거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현대 및 미래의 총력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현실전쟁이론에 입각하여 첫째, 전쟁은 정치의 수단(연속)으로서 전쟁의 정당성이 확보되고, 둘째, 국민의 전쟁의지를 결집하고 국가의 자원을 총동원하여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쟁의 삼위일체인 정부-국민-군대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