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관광]
그동안 한국의 전통음식은 대부분 조선시대의 식문화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조선의 식문화란 고려시대 개성의 식문화가 한양으로 이어지면서 형성된 것이니, 개성의 식문화는 결국 우리 민족 고유의 식문화라는 점에서 계승해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그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남북한을 아우르는 우리나라 전통음식의 양대 축을 잇고자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엮었다. 어릴 적, 어머니의 부엌 친구가 되어, 보고 듣고 맛보고 느꼈던 개성음식 이야기와, 김금옥 여사님을 비롯한 개성 어르신들이 들려주신 개성 식문화 이야기들, 그리고 20여 권의 문헌 기록과 한국의 전통음식 전문가로서 그동안 연구해 온 내용들이 큰 힘이 되고 토대가 되었다.
[통일/남북관계]
...분단은 우리 민족을 참을 수 없는 고통과 불행에 빠뜨린 국난이며 이에 기생한 사대매국노들의 내란반란의 근원이다. 우리 민족이 겪은 지난 한 세기 1910년 일본제국주의에 의한 주권 침탈과 1945년 외세에 의한 분단의 역사를 반영하여 대한민국 헌법은 전문에서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라고 명시하여 식민과 분단 적폐청산, 자주독립과 조국통일을 이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통일/남북관계]
...‘수식어 없는’ 자유주의 전통의 역사, 그리고 신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한 자연적 권리로부터 현대적 보편 인권으로의 발전 및 변화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렇게 봤을 때, 자유주의는 이론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자유 개념에 대한 배타적 소유권이나 독점권을 갖고 있지 않은 고전 혹은 현실 위에 구축된 성과라는 점이 확인된다. 이러한 자유주의 전통의 양대 산맥은 프랑스 혁명과 계몽주의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그 정치적 실현과정에서의 폭력성을 피하기 위해 노력한 19세기 자유주의, 그리고 전체주의에 대한 현실주의적 비판 및 가치 다원주의에 입각하여 자유민주주의 이론을 재정립한 냉전 자유주의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현대의 보편적 인권 개념은 자유민주주의의 전통적 비판자이자 반대자였던 가톨릭을 비롯한...
[통일/남북관계]
...자신감이 필요하며,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전략변화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통일 드라이브를 통해 김정은 정권의 반통일‧반민족 인식을 교정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한민족의 정통성과 법통을 계승한 유일한 정부로서 김정은 정권의 잘못된 인식을 적극 공략하고 한반도의 자유, 평화, 번영을 구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진화적으로 계승하는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틀을 유지한 상태에서 김정은 정권의 한반도 적대적 2국가론 선언과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 재해석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헌법정신에 입각해 민족공 동체통일방안의 화해‧협력, 남북연합...
[사회/문화]
...1960년대까지
북한 음악문화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조명하다’
북한 음악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사실 대략 20여 년 전쯤 남북 문화 교류가 본격화된 즈음만 해도 음악은 과거 남과 북이 공유해 온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민족적 동질성 회복을 위한 주요 문화적 수단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실상 북한에서 ‘민족음악’이라 지칭되는 전통음악이 우리와는 퍽 다른 방식으로 계승·발전되어 온 데다, 지난 70여 년에 걸쳐 변화·발전해 온 북한의 음악 자체는 지금 우리의 음악과는 판이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차이는 장르나 스타일, 창법 등 음악적 요소들에서 드러나는 특징들뿐만 아니라 음악의...
[학술논문] 탈북민 구술을 통해 본 북한 민속의례의 변화와 계승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통일을 위한 문화 통합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북한에서 민속전통에 대한 정책은 노동당의 기본 노선에 따라 변화를 맞았다. 북한 정권이 들어선 초창기는 사회주의적 보편성과 민족적 특수성을 문화 이론으로 제시하였기 때문에 민속에 대한 관심도 컸다. 그러나 1970년 제5차 당대회(1970년 11월)에서 주체사상을 역사적 원리로 천명하면서 민속전통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부정적으로 변화하였다. 이러한 부정적 시각은 1980년대 중반 이후에 김정일이 정권의 전면으로 부각하면서 점점 긍정되다가 2000년에 접어들어서 민속전통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확대되었다. 정치 논리에 따른 민속전통 정책의 변화가 북한 주민들 사이에 어떻게 수용되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탈북민들에게 명절 풍속과 생애의례...
[학술논문] 코리언의 혼례 전통 계승과 현대적 변용
이 글에서는 남한・북한・재중조선족 혼례의 현대적 양상을 비교하여 전통적 혼례로부터 공통적으로 계승되는 절차를 밝히고자 한다. 이를 통해 코리언들이 혼례에서 놓치지 않는 본질적인 절차와 의미를 추출하여 문화 통합의 장치로 활용하고자 한다. 생애의례는 민족의 고유한 전통과 의식이 투영되어 격식으로 진행되므로 민족의 정체성을 내포하고 있고, 이러한 정체성의 공유는 분단을 넘어 통합으로 가는 하나의 방편일 수 있다. 특히 생애의례 가운데 가장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혼례 절차와 의미에 대한 통합 모델은 문화 통합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각 지역 혼례의 현재적 양상을 비교해 보면, 남한은 서구지향과 상업주의 논리에 따라 변화한 예식 절차로 혼인식의 진정한 의미를 놓쳐버린 측면이 강하며, 북한은 경제적인 여건과 사회주의...
[학술논문] 1990년대 중국조선족 시문학 비평의 쟁점들 - 『문학과 예술』, 『장백산』을 중심으로
...이론에 대한 갈망과 요구는 시문학에서는 현대성에 관한 논의로 이어졌다. 비평가들은 문예지를통해 서구의 문예이론을 소개하는 한편, 포스트모더니즘이나 탈이데올로기적 추세를비판적으로 수용하며 조선족문학이 추구해야 하는 현대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방향을 모색했다. 조선족문학의 현대성 논의는 조선족의 문화적 전통 및 특수성을 보여줄수 있는 문화정체성 형상화에 대한 모색으로 이어졌다. 한편 조선족 비평은 민족문화와 민족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목표 아래 세계 문학과의 교류와 소통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평가들은 세계 문학과 공감할 수 있는 문학의보편성을 획득하는 동시에 조선족 민족문화의 특수성을 형상화하고자 했다. 남영전의토템시는 그러한 노력의 성공적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1990년대 조선족 비평은 조선족문학만이 아니라...
[학술논문] 통일한국의 세계사적 의미와 방향성 - 비판적 고찰과 새로운 제안 -
통일한국의 미래상과 방향성에 대한 연구는 중요하다. 통일이 급작스럽게 오든 긴 과정 끝에 오든, 통일에 대비하고 준비해야 통일의 기회를 온전한 통일로 연결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표준적인 주장은 자유민주주의와 열린 민족주의를 이념으로 채택하고, 시장경제 체제, 평화주의 전통, 인간중심적 체제 그리고 인본주의 등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통일한국의 세계사적 의미로서 세계 8위권이내의 경제대국화, 국제정치상의 실질 강대국으로의 부상, 국제사회에서 담당하게 될 크고 힘 있는 역할 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강조는 통일을 위해 협력을 구할 주변 국가들의 우려만 확대시킬 가능성이 크다. 바람직한 것은 전 세계 국가들과 더불어 세계적 평화와 번영을 선도적으로 추구하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학술논문] 1973년 천마총 발굴과 박정희 정권의 문화재 정책
...고도(古都)의 재현에 힘쓰고, 보문호 일대를 관광단지로 조성하여 경주를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게 만들었다. 박정희정권은 애초에 외화수입을 증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주지역의 개발을 서둘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고구려를 강조한 북한의 김일성정권이 아니라 신라의 역사 전통을 계승한 남한, 즉 박정희정권에 민족사의 정통성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하여 그것을 적극 활용하였다. 박정희정권이 전국의 단위지역 가운데 특히 경주의 문화재를 집중적으로 보수·정화하였기 때문에 박정희대통령 사망 이후 경주의 개발은 여러 정권으로부터 홀대를 받았다. 현재 박근혜정부가 박정희대통령의 유업을 계승하여 신라 왕경 복원·정비를 의욕적으로 추진중인데, 이 과정에서 그 방향성을 둘러싸고 학계와 마찰을 빚기도 하였다.